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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마루 밑 아리에티]

trex 2010. 9. 18. 23:05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말을 아끼며 다부지게 가족을 이끄는 아버지, 안락한 삶의 영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머니, 그리고 호기심 많은 14살 딸. 지브리에서 그려내는 가족의 풍경은 언제나 일정 수준의 온기가 있다. 가족 구성원 한명의 실수도 껴안는 관용과 진심의 반성, 그리고 삶은 지속된다는 근면한 다짐. 어째 내겐 무슨 소릴 하는지 도무리 알 도리가 없었던 [원령공주]보다 이쪽의 '살아라'가 더 와닿았다.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위태롭게 공존하는 수많은 생명체들, 인간, 고양이, 너구리, 귀뚜라미, 바퀴벌레, 꼽등이, 그리고 소인들...

그럼에도 여전히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의 지브리는 걱정된다.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는 그림과 디테일을 자랑하지만, 환상 이상의 감수성을 심어주던 당시는 아직도 재현되지 않고 있다. 이건 단순히 [마루 밑 아리에티]의 등장인물들에게서 육체의 활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의 범주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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