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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블레이드 : Infinity Blade

trex 2010. 12. 10. 09:43

현재 아이폰 게임 카테고리의 상위권을 달리는 것은 [앵그리 버즈]와 [컷 더 로프] [후르츠 닌자] 등으로 대변되는 중독성 있는 캐쥬얼 게임들이다. 가격도 저렴한데, 본연의 재미와 더불어 업데이트 등으로 부가요소를 부여하는 형태의...


물론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들이 있었고, 다양한 장르들이 포진되어 있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다. 다소 열화된 상태의 그래픽과 조작감의 문제 등... 그러면서 존 카멕의 [Rage]가 출시되며 그래픽의 한계를 넘는 동시에 짧은 볼륨의 단점을 인정하는 특화된 형태의 게임이 하나둘 나올 기세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인피니티 블레이드 : Infinity Blade]도 그런 움직임 중의 대표작이 될 듯. 출시와 더불어 붐이 조성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게임로프트의 기대작(...) [던전 헌터2]를 가볍게 눌렀다.


낡은 고성을 바라보는 전사, 한 세대가 레벨 50의 마왕을 물리치지 못하면 다음 세대가 그 장갑을 장착하고 다시금 도전한다. 짧은 볼륨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아이디어로 눙치는 뻔뻔함이 매력적. 더불어 현재 이 정도 그래픽까지는 묘사 가능해!라는 자신감의 서두다.


조작은 단순하다. 피하고 막고 반격하고 터치로 베고 썰어라. 각 장소마다 조금씩 달라진 배색의 적들이 이름을 달고 기다라고 있다. 그런데도 오기를 가지고 매번 도전하게 만든다. 트위터에서 반농담 반진담으로 [후르츠 닌...소드맨]이라고 했는데, 부인하진 않겠다 ㅎㅎ


피 한 방울 안 나오면서도, 묵직하고 처연한 세대의 복수극을 묘사하는데 제법 그럴싸하다.


승리하면 각 장비류의 수치도 늘어나고, 얻게 된 아이템도 기재된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능력치도 관리해주고, 상시로 상점에 들어가서 장비류도 보강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장비류는 교체할 때마다 캐릭터 디자인이 변경된다.


마음에 드는 투구인데 돈이 없어!


항상 좌절을 낳는 마지막 층.


레벨 50의 마왕은 항상 낮은 캐릭터를 단칼에 내친다.


이렇게 세대를 이은 복수극은 계속된다. 3대째 도전;; ㅎ
한편으로는 언리얼 엔진 기반의 아이폰 게임의 서막이 시작된 셈이다. 이것 참 어디까지 이쪽 바닥의 사람들이 한계를 시험해볼지, 소비자로서는 참 행복한 주시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