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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대학살의 신]

trex 2012. 8. 25. 12:35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어떤 사건으로 인해 뉴욕의 두 부부가 만나게 된다. 두 헤비급 복서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는 모양새다. 상대방을 견제하는 멘트를 툭툭 던지면서도, 경기가 있기까지는 애써 이성적인 멘트로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고 존중을 잊지 않는다. 남은 것은 링 위의 경기인데, 인터뷰 장소에서 바로 링 위로 올라가는 시공간의 압축이 될까말까하는 심리적 압박이 영화 초중반의 묘미이다. 급기야 링 위에 올라간 이 선수들은 부부 vs 부부가 되었다가, 잠시 여여 vs 남남이 되었다가 교양 vs 비교양의 양상으로 라운드를 가리지 않는 혈전을 벌인다. 웃음을 참기 힘든 참담한 결말의 소동극으로 신나게 달음박질!


무엇보다 배우들의 영화다. 크리스토프 왈츠의 양복 차림과 포크로 디저트 떠먹는 장면이 주는 '밀착감'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고, 핏대를 세우는 조디 포스터와 머리를 매만지는 케이트 윈슬렛, 어떻게 보면 가장 화려한 국면전환을 자랑하는 존 C.라일리들이 벌이는 이 복싱 구경은 혼자 하기 아까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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