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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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007 스카이폴]

trex 2012. 10. 31. 14:38



다니엘 크레이그 기용해서 찍은 007도 어느새 3편째인데, 새삼 '기원'에 대한 이야길 하고 있다. 아마도 50주년 기념작인 탓인 모양이다. 태어나 자란 곳에서 지극히 사적인 의미의 전쟁을 치르는 마무리가 굉장히 아연했다. '어머니'를 마지막에 포옹할 수 있는 '아들'의 자격은 나에게 있다!고 격전을 치르는 두 남자. 가뜩이나 007 구력은 낮은 나에게 이런 007의 풍경은 골때렸다. 


아주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이 되자는 각오로 시작하는 스카이폴은 M을 교체시키고(다니엘 크레이그 시절부터 진가를 드러낸 주디 덴치의 M이건만 + 날렵한 양복이 어울리는 새로운 M을 얻은 기쁨은 이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 해커풍의 Q를 배치하고, 마지막엔 머니페니를 소개한다. 이 제의를 위해서 희생된 007카 애스턴 마틴의 폭파 장면은 가벼운 실소마저 나오게 한다. 


하긴 리들리 스콧도 인류의 기원을 찾아 여성 한 명과 로봇 머리통을 한쌍으로 묶어 우주로 보내는 마당에, 007도 새로운 가동력을 받는다고 나쁠건 없지. 꽤나 엄숙하지만 내외적으로 흐뭇하면서도 비틀린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 코모도 도마뱀 밟는 장면은, [007 살인면허]의 악어떼 밟는 장면의 가벼운 재인용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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