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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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장고 : 분노의 추적자]

trex 2013. 4. 1. 21:43



타란티노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에 대한 숙고나 문제의식 보다는 그저 한바탕 몰살시킬 '백인 쓰레기놈들'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덕분에 은근히 얄팍한 이 영화 안에서 홀로 인간적인 고뇌로 인삼껌 씹는 표정의 크리스토프 왈츠가 유독 빛나 보인다. 그가 퇴장하는 시점부터 시작하는 총격씬은 "오! 서부 버전 [킬빌]이 시작되는구나!"라는 탄성을 낳게 하지만, 웬걸 이내 마무리된다. 그리고 덧붙이는 이야기는 새로운 구도의 'vs'다, 이러나저러나 타란티노는 철저하게 복수의 쾌감에 헌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면은 의도적으로 투박하고, 몇몇 장면은 절제되었고, 몇몇 장면은 노골적으로 아릅답다. 무엇보다 재밌고, 캐스팅엔 불만이 생기지 않는다. 심지어 옛 장고와 대화를 하는 장면은 뭉클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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