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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스타트렉 : 다크니스]

trex 2013. 5. 17. 12:06



2편이 중요하다. 1편에서 쌓아놓은 기대감의 탑을 무너뜨리지 않고, 안정된 3부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를 잇는 가교이기 때문이다. 2편에서 연출자는 본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밝은 이야기에 암운을 드리우는 심각함을 주기도 한다. 다크니스는 그런 면에서 충실하게 보이기도 하다. 예고편과 포스터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추락'의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고, 검은 복장의 존 해리슨이라는 새로운 악당을 투입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영화 말미를 장식하는 것은 여전히 진취적인 기운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주를 탐사하고 경이로움을 발견할거야!라는 프론티어의 자세, 이 시리즈가 미국에서 잘 통하던 프랜차이즈임을 새삼 상기시킨다. 그것만으로는 세계 관객들을 설득하기는 힘들었을텐데, J.J.에이브람스는 눈과 귀를 통한 최상의 만족도를 목표로 한 듯 영화를 즐겁게 휘몰아간다. 단순히 타입의 악역이라고 하기엔 복잡한 심경을 심어둬 판단을 지연하게 만드는 악당 존 해리슨과 더불어, 영화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1편에서부터 관계를 쌓아간 커크와 스팍 그리고 선원들의 캐릭터들이다.


현란한 우주쇼와 함께 그들의 대화를 보기만 해도 몰려오는 묘한 흐뭇함. 일단 재밌다. 좋은 음향을 보장하는 상영관에서 맞이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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