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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머드]

trex 2013. 11. 30. 23:56




올해 보고 싶었지만 놓친 영화 중 하나가 [테이크 쉘터]였다. 놓쳤다기 보다는 게을러서 그냥 흘려 보낸 셈이었다. [테이크 쉘터]의 감독이 만든 [머드]는 놓치지 않았다.([마진 콜]의 감독이 만든 후속작은 결국 또 흘려 보냈다) [머드]는 좋은 영화였다. 좀 긴 듯 했지만 그런 호흡을 보여주고 싶어한 듯 했고, 긍정할 수 있었다.


[머드]는 주인공 머드의 이야기도 하지만, 그에게 영향 받고 일정 부문 그의 청춘을 반복하려는 듯한 아이 '앨리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실은 앨리스 쪽 이야기가 어째 더 강렬하다는 생각도 든다) 시놉이나 리뷰만 읽은 [테이크 쉘터]지만 감독은 미국 특정 지역의 공기를 담는 것에 탁월한 듯 하였고, 전작의 배우들을 재배열하는데 재미를 들린 듯 했다. 무엇보다 가족, 맹목적인 행위 등의 요소에 천착하는 듯 보였었다.


그럼에도 전작보다 좀 더 온기가 보였던 것은 그 맹목의 바닥에는 '사랑에 대한 믿음'(아이고)가 깔린 덕이 아니었을까 싶다. 좀 더 긍정적인 톤으로 2시간이 조금 넘던, 앞 시간 속에 자리잡았던 일상의 위태로움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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