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본문

영화보고감상정리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trex 2014. 3. 19. 15:48

활기 넘치는 성격과 미모를 자신에게 물려준 것이 틀림없는 매혹의 어머니. 하지만 자신의 유년기에 세상을 등진, 사연모를 미스테리의 어머니. 그 이끌림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게다가 자신이 재능있는 연기자이자 연출자라면 이런저런 수단을 동원하여 인생의 미스테리와 미처 알지 못한 모정의 매혹을 파헤칠 수 있으리라. 사라 폴리는 기끼어 그 길을 택했다.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의 매력은 이것이 다큐로써 어떤 속임수를 썼는지에 대해 애교스럽게 양심선언을 하고, 이 다큐가 첫 단추에선 제법 표류했음을 토로하는 대목들에서 나온다.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기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대기엔 주저되는 가족들에게 차분한 자세로 다가가는 사라 폴리의 연출력, 잔혹하게 보일수도 있을 진실을 대면하는 대범함 등 미덕이 많은 작품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진실 자체보다 그 진실 이후의 솔직한 감정의 충돌, 가족 구성원들이 개성이 가진 일면들까지 담아내려는 노력들이다. 무엇보다 작품이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작품이 마무리 되고 나오는 짧은 대목 하나는 삶의 얄궂음을 또 한 번 꽂아버리면서도, 가족이기 전에 한 개인의 인생일 수 밖에 삶의 한 장면이 가진 양면성을 새겨준다.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아]  (0) 2014.03.24
[아메리칸 허슬]  (4) 2014.02.27
[로보캅]  (0) 201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