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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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도희야]

trex 2015. 1. 29. 15:38

생각보다 더 퀴어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성애적 사고에 익숙한 탓일수도 있다. 정작 퀴어 관련 서프 플롯을 끌어들이는 대목은 영화가 허술한 태를 내고 있다. 우연인지 관성인지 다소 갸우뚱하다. 아무튼 영화는 미성숙한 자아 안에서 '갓 도태된 괴물' 같은 아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당혹스러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의 2/3 이상 영남(배두나)가 이야기의 패를 쥐고 있는 듯 하다 나머지 부분에서 완전히 도희(김새론)에게 패를 넘겨주게 되는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이주 노동자 문제, 사법적 조치의 한계 등 이런저런 플롯을 깔고 있지만 역시나 집중하고 있는 것은 두 여성간의 관계와 흐릿한 연대감이다. 주저함이 군데군데 또렷하게 보이는, 그래서 매력적인 장편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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