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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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버드맨]

trex 2015. 3. 8. 15:07

영화계의 혼과 자원은 청소년 대상 소설 원작영화(헝거게임 등)과 히어로 프랜차이즈에 팔렸고, 시리즈에 메여 살다 레이먼드 카버의 메모를 품고 연기혼을 발산하려는 배우의 앞날은 험난하다. 협소한 통로를 오가며 마주치는 대상들은 마땅찮은 소리들만 뱉고 있고, 무대를 위협하는 젊은 경쟁자는 입지를 위협한다.(한가지 위안이라면 이 젊은치는 발기 능력이 부족한데, 주인공은 그나마 임신 혐의를 받을 정도의 생식 능력은 있다!)


매체-생산자-기생자-비평가-대중-가족-연인 간의 이야기들이 톱니처럼 맞물리면서, 카메라의 시선은 창문을 뚫고 아래와 위를 오가며 인물들의 동선을 아랑곳 않고 유영한다. 기술적 성취와 심상을 계속 생산해내게 만드는 이야기의 재미의 만족도가 동시에 상승한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블랙 스완]의 어떤 부분을 떠올리게 하는데, 참극으로 인한 긴 탄식 대신에 드럼 연주 사운드트랙과 함께 들썩이다 좋게 허를 찔리며 환부를 비비며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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