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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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스타트렉 비욘드]

trex 2016. 8. 19. 17:26

[비기닝]에서 [다크니스]로 이르는 길에서 커크와 스팍의 우정은 강화되었다. 그런데 들썩거림과 웃음은커녕 묘하게 작품 전반을 겉도는 이상한 울적함이 있었는데, 아마도 5년간의 탐사 일정 안에서 작고 큰 사고는 있되 최적의 화합을 자랑하는 엔터프라이즈호의 평온함에서 기인한게 아닐까 싶다. 생각해보면 크롤은 커크가 맞이할지도 모를 어떤 미래의 형상일지도 모른다. 조직에 가장 부합하는 지휘관형 인간이었다가 조직의 필요에 의해 버림을 받아 우주 어딘가에서 어둡고 새로운 미래를 만나는... 어느샌가 그는 생전 부친보다 더 나이를 먹게 되었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룬 자만이 고민할 수 있는 어떤 공허함, 그리고 공허할 새도 없이 찾아오는 블럭버스터 서사 안의 위기 요소들.



[비기닝], [다크니스] 보다 탁월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전혀 공감할 수 없으되, 프론티어의 정신을 예의 강조하는 그 긍정성과 초반 1시간 보다 후반 1시간이 더 훌륭한 액션들은 참 좋은 블럭버스터 시리즈라는 생각을 굳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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