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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패딩턴2]

trex 2018. 2. 26. 10:23

2편의 관람을 위해 바로 전날 넷플릭스에서 1편을 스트리밍해 보는 기분이란 어떤 것일까요. 다급함은 있지만 쓸만한 일이었다. 하루만에 패딩턴은 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전히 숙모에게 안부 편지는 잘 보내고 있고(입양된 과거도 밝혀졌다...) 무엇보다 브라운네 가족들은 모두 건강했다. 아이들은 사춘기를 통과하고 있고, 부부 양쪽은 과거 바이크족으로서의 열정을 일상에 무진장 녹인 채로 다르게 바삐 살고 있다. 아 패딩턴은 자석같은 매력으로 이웃들을 만들고 있다. 아이고 따스한 도입부.



더빙 상영을 피해 극장에 오니 자막 상영에도 다양한 나이대와 계층들의 사람들과 함께 했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관객들 덕에 즐거움이 배가 된다. 옆 자리 청년은 거북목을 내밀며 이야기에 몰두하고 옆옆 자리 장년은 영화 제목도 모르고 따라왔다가 나와 함께 아저씨 웃음 담당자가 되었다. 꼬마 남자애는 이발소 장면을 너무 좋아했고, 나머지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왜 만들었는지 알 도리가 없었던 울라프 겨울왕국 스페셜 애니와는 비교도 안될 분위기.



어쨌거나 이쯤 되어서 악역 나와야 주셔야죠. 연기 하기 싫다는게 최근 경력의 주안점이 된 휴 그랜트가 너무 즐겁게 연기를 한다. 엔딩 크레딧 쿠키 보면 거의 [부다페스트 호텔] 무대 안에 등장한 게이 공동체 리더다. 최고십니다... [IT 크라우드]의 남자가 잠시 등장하고, 영국 발음 배우들이 - 당연히 영국 배우니까요 - CG 배우를 앞에 두고 천연하게 연기를 한다. [모던 타임즈] 인용이 들어가고, 1편에 이어 여전히 [미션 임파서블]풍 액션이 들어간다. 더욱 강화된 형태로. 난리가 났습니다.



이 행복하고 순도 높은 선함은 여전히 2편에도 품질 유지가 되는게 난 그게 참 놀라웠다. 이 시리즈의 순도 높은 가족영화로써의 쾌감과 온기가 어디서 경험한 것이었나, 세심 상기해보니 그 전례로 [꼬마 돼지 베이브] 시리즈가 있었구나. 깨달았다. 얼마되지 않기에 그만큼 소중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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