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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강철비]

trex 2018. 4. 12. 10:58

원소스 멀티 유즈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연재했던 같은 제목의 웹툰은 읽지 않았다. 강대국 사이의 틈바구니 안에서 핵의 위기가 고조된 한반도의 현실을 개탄하며, 이 난국을 타개할 - 또는 최악의 선택을 할 - 시나리오로 핵버튼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는데, 결과적으로 이걸 남한도 보유하겠다 이거지. 여러 입장 차이가 있겠으나 내가 지지할 이야기의 성격은 아니었다. 아직은 흐릿하지만 남북의 현재 완화 모드에 나름 공명하는 바가 뜻하지 않아 생겨 감흥이 달라진 것은 있지만.



북측 VVIP가 남한에 본의 아니게 머물 수 밖에 없고,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의 키를 쥔 것은 서로 환경도 다르고 대립할 수 밖에 없는 남북 양측의 남자라 이거죠. 일을 크게 벌이는 [강철비]에 비해 유사했던 감상 경험을 이미 [의형제]에서 하지 않았던가. 아무튼 이 둘이 서로에게 이끌리고, 온정의 마무리로 가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설득력이 있는가? 모르겠다.



근 몇년 간 나온 한국 영화 중 최악(이라고 말할거까진 없겠다. 멀티플렉스에서 한 한국영화들치고 제대로 된 것들이 그간 없어서)중 하나였던 [아수라]에서 서로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거리던 남자 둘의 관계가 바꼈다 정도 이상의 감흥은 없었다. 김태우가 "강철비(네 핵미사일이겠죠)가 내려와~" 노래 부르는 망상 이외엔 웃을 일도 없... 게다가 차기 대통령역 맡은 배우가 이경영이다. 무슨 농담도 이런 저질급으로 하는건지.



+ 넷플릭스에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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