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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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어둔 밤]

trex 2018. 10. 1. 21:58

어둔 밤이란 제목이 어디서 왔느냐.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에서 따온 한글 번역 농담이다. 이건 다 아실 듯하고... 이런 마이너리티 정신에 입각한 영화 만들기에 대한 자기반영 영화라니. 왠지 느낌이 오고 이런데에 잘 낚이는 계층들이 있다. 되게 재밌을거 같지. 그렇지 않나. 난 아닌데 아무튼 관람했다.

이야기 구조는 사실 예상된 화법에 충실한 편이다. 영화 만들기를 다짐한다 - 멋 모르고 시작한다 - 좌절기가 찾아온다 - 암전에 가까운 기죽음의 시기가 찾아온다 - 마지막 꿈을 실현하듯 열정을 다해 초라하게나마 성취를 이룬다. 자 이런 구조에 충실하다. 그럼 괜찮을까?

아니.

자신들의 유머 감각이 먹힐거라 과신하는 멍청함, 영화 산업과 현대사회 이슈를 캐치해 인용하는 뒤틀린 대사, 페이크 다큐 흉내를 내지만 그냥 구제 못할 연기, 무엇보다 그냥 존재감으로 불쾌한, 전혀 응원하고 싶지 않은 등장인물들.

모두 모여서 최악이 된 것이 바로 [어둔 밤]이라는 작품이다. 독립영화의 운명까지 걱정해야 하는 요새 형국이다. 전주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주목...아니 그냥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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