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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2009 칸 국제광고제 페스티발 수상작 상영회

trex 2009. 11. 4. 13:52


백두대간이 운영상의 이유로 씨네큐브를 접은 덕에 (극장 자체가 닫은 것이 아니라 운영 주체가 바뀜)지금까지와 달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올해는 상영하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이화여대 내에 있는 어중간한 위치, 화면비 무시에 원 필름 자체가 사운드가 열악하기 그지 없어 관람이 (마음상)편한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작년에 비해 다소 늘어난 유머 코드의 광고, 특히 태국 쪽의 스피디한 재치감은 올해도 발군이었다.(조금 약해진 감도 있다만) 유머 코드의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들에 대해 관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식은 편. 물론 특별히 탄성을 자아낼만한 수준의 광고는 드물었고, 인터랙티브 기법을 수용한 광고들은 한국적 상황과 달라서 관객들이 짜게 식어가는 기운이 느껴질 정도.


그랑프리를 수상한 필립스의 광고도 작년 그랑프리 수상작 'Halo'(엑스박스 타이틀)에 비해 길이가 짧은 편이었지만, 역시나 동상/은상 수상작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비해 일반 관객들의 반응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열악한 수준의 필름 문제, 그리고 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수상작의 순서를 오히려 역순으로 하는 것은 안될려나. 상영회를 떠나서 전시회 형태로 선보인 역대 수상작 모음과 환경 광고 모음은 의도가 좋았지만, 후대에게 물려줄 환경 운운하는 - 상영회 이전에 틀어준 광고 중 일부였던 - 4대강 홍보 광고와 맞물려 주최측의 의도에 실소를 머금게 하였다.


우리가 숨쉬는 사회 전반에 특정한 목소리가 스며들고 있고, 그로 인해 변질되어 가는 불쾌한 삶의 감각이 온몸을 휘감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꽤나 인터랙티브한 체험이랄까.


+ 다행히 오늘까지로 알려진 상영회는 기간이 연장되어 11월말까지 예정되어 있다.

+ 개인적인 베스트 : 맥의 광고 또는 비스타 흉보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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