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8.09.27 15:15

넷플릭스에서 자주 시청하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보다 어쩌면 요리 관련 프로그램일지도 모른다. 미각을 자극하는 1차적 만족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자존심과 경력을 거는 전문가들의 필드이자 그것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분야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백만 파운드의 메뉴]는 부쩍이나 요식업의 자존심을 자랑하는 영국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나왔는데, 표면적으론 서바이벌 방식을 띄고 있지만 맛의 분야를 넘어 보다 적극적인 경영과 중요한 ‘자금’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즉 본작에서 경쟁자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인 개인사업의 운영과 비전, 당장의 경영의 문제다.

가히 스타트업 붐에 헛바람 부는 이 나라의 형편과도 맞물려 있는데, 이런 당락의 기준에 맞춰 경쟁에 탈락한 실망한 얼굴도 자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제 시즌 1의 마무리인데, 드물게 안 질리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되는 프로그램이 탄생하였다.

(유일하게 참가한 한식 분야 경쟁자가 있는데, 인도계 남자다. 아니 그렇게 훌륭한 식도락 문화의 혈통이 왜 굳이 한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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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20 13:38

88/18은 KBS 스포츠국이 만든 일종의 역사/매체 다큐멘터리다. 올림픽이란 무엇일까. 몇몇 인디 밴드들이 소환하는 80년대라는 모호한 시대에의 소환(창작자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은 90년대생들이다!)의 주문이기도 하며, 나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겐 굴렁쇠 소년과 코리아나... 불타는 비둘기들이 떠오르는 역사적 사건이기도 하다.

현재 시점의 인터뷰와 뉴스와 자료 화면들이 58분 가까운 시간 동안 편집된 본 다큐는 모던 레트로(?) 풍의 김기조의 타이포그라피,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사운드트랙이 묶여 일종의 현대미술 영상작품으로 보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시청하는 대중들을 소격시키지 않는 적당히 친절한 화법으로 시대상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게끔 한다. 그럼에도 [상계동 올림픽] 등의 영상 자료가 주는 가치판단의 개입은 어느정도 연출자의 의도가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80년대에 담긴 한국인들과 그 화법들은 우리가 얼마나 지난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적지 않은 희생과 가투로 지금의 사회상을 이렇게나마 만들어 놓은지를 실감케 한다. 아득한 과거로다. 가급적 복원되지 않아야 할 언어와 주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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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20 10:55

Apple | iPhone 8 Plus | Normal program | Spot | 1/30sec | F/2.8 | 0.00 EV | 6.6mm | ISO-640 | Off Compulsory | 2018:09:19 19:54:31

지난번 [마징가Z 인피니트]에 이은 건프라 외 분야 외도입니다.

그래봤자 반다이 킷이지만....

Apple | iPhone 8 Plus | Normal program | Spot | 1/60sec | F/2.8 | +0.31 EV | 6.6mm | ISO-500 | Off Compulsory | 2018:07:31 22:31:28

그리고 이제 접어도 된다는 생각을 주네요.

건프라는 건프라...

Apple | iPhone 8 Plus | Normal program | Spot | 1/60sec | F/2.8 | +0.33 EV | 6.6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8:08:03 21:22:47

물론 깔끔하고 일종의 관성을 깨는 분위기 전환 킷이긴 합니다.

Apple | iPhone 8 Plus | Normal program | Spot | 1/30sec | F/2.8 | 0.00 EV | 6.6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18:09:19 19:48:27

그렇다고 마징가Z 인피니트 같은 크기의 박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Apple | iPhone 8 Plus | Normal program | Pattern | 1/30sec | F/2.8 | 0.00 EV | 6.6mm | ISO-640 | Off Compulsory | 2018:09:19 19:49:05

원래부터 확 잡아끄는 디자인 상의 매력이 큰 킷은 아닙니다.

[풀 메탈 패닉] 메카닉들은 그냥 설정 컷들이 제일 나은 듯합니다.

Apple | iPhone 8 Plus | Normal program | Spot | 1/30sec | F/2.8 | +0.07 EV | 6.6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18:09:19 19:50:10

결과는 양호하지만 조립 과정에서 느껴지는

신선함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 같아요. 


완성 후 손이 가는 자잘한 후두둑 현상이 반갑지 않고.

Apple | iPhone 8 Plus | Normal program | Spot | 1/30sec | F/2.8 | +0.36 EV | 6.6mm | ISO-320 | Off Compulsory | 2018:09:19 20:17:27

가변이라고 하기엔 민망하고 조립형으로 뒤에 손 봐주는 번거로움도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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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17 10:49

웹진에서 글을 적습니다 (링크)​ / 별점은 이상한 제도입니다.

==


​썬데이서울 「이게 뭐야」

《썬데이서울》은 기억하는 이들은 다 기억할, 그 문제의 80년대를 상징한 황색 언론 잡지의 대표적인 이름이기도 했다. 올해의 여름을 사람들은 폭염으로 기억하지만, 가령 《썬데이서울》이 매년 여름을 기억하는 방식은 수영복 입은 여배우의 화보와 ‘불륜‘의 이름으로 미화(?)된 성범죄를 ‘추억’으로 회상하는 가명 수필 코너 같은 것들이 그러했다. 물론 밴드 썬데이서울은 황색을 미화하는 것이 아닌 유장하게 흐르고 있던 한국 대중음악의 어떤 장르 일부의 물줄기를 기억하고 재현한다. 가장 직접 떠오르는 사랑과평화 외에도 나는 퓨전재즈 밴드 빛과소금의 「샴푸의 요정」(1990), 「오래된 친구」(1994) 같은 곡들이 떠올랐다. 그 낙천적이고 맑은 기운들 말이다. 아마도 보컬리스트 한국의 목소리에서 이런 양념 같은 가미가 느껴진 탓이다. 여기에 복작복작하는 각 파트의 재미있는 부분들, 융단 펴듯 펼치기를 보여주는 정모세의 키보드, 관록과 유연을 보여주는 김준오의 기타, 말을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은 신석철과 김정욱의 파트가 합일하니 록의 배양을 또 하나 보여준다. ★★★

posted by 렉스 trex 2018.09.16 15:20


먼저 개인 자유그림 모음들. 검과 마법의 세계는 언제나 재밌어요.



비타판 하늘의 궤적 FC가 생각보다 되게 재밌어서, 그리기 마음에 드는 몇몇 캐릭터들...

진 바섹과 장차 검제 레온하**가 되는 롤랜스 벨거 소위.



오버워치 영웅 중 드디어 등장한 디바 에피소드의 한국 청년이 마음에 들어서 ㅎㅎ


기타 잘 알려진 오버워치 영웅 중 잘 알려진 솔져76과 겐지들. 

특히 겐기는 블랙워치 버전이 어렵네요,



팝 싱어송라이터 Sia를 위한 헌정입니다.



요새 예전에 그린 손 스케치 그림을

다시 아이패드에 채색하기 시작했어요.

마침 플레이스테이션4의 스파이더맨 붐이 일어 저도 뽕이 차서 시작했습니다.


피터 파커와 해리 오스본 이야긴 저에게 조금 마음을 흔드는 구석이 있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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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16 14:21

웹진에서 글을 적습니다 (링크​) / 별점은 이상한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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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이스트쿼텟 「이화」

어둠처럼 내려앉은 기타의 흐릿한 숲에 손성제의 색소폰은 안개의 자욱함을 닮아 흐른다. 기타도 색소폰도 베이스도 드럼도 예광탄을 쏘든 탐침봉을 바닥에 푹푹 꽂든 손을 허우적대며 젓든 간에 이 숲 안에서 표류하듯 헤매는 것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무의미하게 들릴 텐데, 이 침묵에 가깝게 들리는 연주의 교차엔 분명히 질서를 관장하는 누군가의 힘이 불가사의하게 느껴진다. 음울하게 들리지 않고 명료한 붓칠을 더하듯 들리는, 비주류 장르의 장인들이 닿은 또렷한 성취의 결과 중 하나다. ★★★1/2




히치하이커 「Time (feat. 써니, 효연, 태용(엔씨티))」

「Around」(2017) 이후, 히치하이커는 잔뜩 분위기를 까는 태용의 보컬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특히나 효연의 목소리는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마치 90년대 이 나라 혼성그룹 여성 보컬의 종합적인 재래를 듣는 듯한 기운을 준다. 전반적으로 힙하게 들리기보다는 관성적으로 들리는 보컬 운용이다. 당연히 여기서 끝날 리는 없다. 히치하이커는 이들의 보컬을 이용해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천진난만한 분위기와 예의 기괴함에 닿은 직전의 베이스 난무를 싹둑 썰어 부착해 교차하는 구성을 들려준다. ★★★

posted by 렉스 trex 2018.09.16 14:03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자주 이야기해서 새삼스럽지만 프로 스포츠를 비롯한 대개의 모든 스포츠계에서 관심이 없다. 2군 야구 시장이라고 예외가 없다. 내가 뭘 알겠어요. 2군이라지만 실질적으로 프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여러 재수생들의 고군분투와 절치부심이 섞인 마음 아픈 시장입니다. 관심두기가 쉽진 않다. 그래도 넷플릭스에 등록된 플레이리스트 중에서 선택한 것은 뚜렷하게 박힌 김성근의 얼굴 덕이었을테다.

자 김성근이라는 이름을 둘러싼 논란과 다양하다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을 일면적인 평가들이 있다. [파울볼]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작품이다. 그 이야긴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작품 역시 일면적이다. 당연히 프로 시장 진입을 뛰는 야구인생 재수생들의 투혼이 있고, 실제 성과도 분명히 있고! 반면에 2년 3년을 쌓아도 성취면에서 개선이 없는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가 섞인다. 무엇보다 최악은 구단 자체의 폐업이 아닐까. 이 좌절이 총화된 장면 이후의 소년팬의 눈물 대목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란 또 힘들다.

여기에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음악은 아주 손쉽고도 용이한 연출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예상이 되는 작품을 예상대로 순탄하게 흐르게 하는 일종의 오일이다. 배우 조진중의 목소리도 곳곳에 신뢰와 진심을 장식하기에 용이하다.

가장 문제는 김성근이라는 이름이 가진 용병술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와 더불어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 명백하게 고양 원더스 구단 역사에 존재했던 - 외국인 용병에 대한 배제 등의 문제다. 그런 요소들이 첨부가 되면 내러티브의 복잡함이 야기될 수는 있으나, 작품을 둘러싼 함의와 이야기거릴 더 풍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아무튼 창작과 예산의 문제는 힘들긴 하다. 어쨌거나 소비하는 입장에선 쉽게 동의하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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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11 17:32

좀비 장르물 촬영이 진행되는 외딴 곳의 장소다. 그런데 연기의 톤이 정말 어설픈 것이 도드라지고, 여기에 감독은 불만이 폭발하고 점점 주변 스탭들은 초자연적으로 잘못되어 가는 듯하고 광기는 이곳 사람들 전반에 퍼지는 듯하다. 문제는 이 심상찮은 공기조차도 아마추어적인 기류로 관람상의 몰입을 방해한다. 자 그럼 이게 뭘까. (장르)예술물 만들기의 다난함과 그 진심의 투박함에 대한 애정을 토로하는 메타 작품인가? 이런 의문 부호가 머리 위에 붕 뜰 때 영화는 첫번째 크레딧을 보여주고 그 내막을 알려준다.

이후부터가 정말 근사해지는데, 여기엔 한동안 멈추기 힘든 웃음과 진정 매체물 종사자들의 어려움과 이것을 지탱하게 만드는 몇몇 사람들의 진심이라는 전염(좀비 공기의 전염이 아닌!)의 과정이 보여진다. 그 마무리엔 조금 뭉클하게 설득되기 쉬운 감정선을 보여주는데, 그게 최근작 [서치]와도 조금, 아주 조금 닮아있기도 하다. 취향에 따라서 - 특히 나같은 사람에겐 - 별로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용서(?)가 되는 서툴고 엉성하게 들리는 음악 등과의 배합이 그래도 이게 거짓투성이는 아니라는 믿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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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11 16:59

[침묵]엔 정지우 감독이 그동안 쌓아온 여정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 [해피엔드]에서부터 재현된 살인이라는 행위와 최민식이라는 ‘남자’ 배우가 표현하는 죄의식이라는 감정, [모던보이]에서의 재즈 넘버 부르는 여성, [4등]의 박해준 배우 등 그것의 총화라고 부르기엔 무리수가 있겠으나 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참 공교롭게도 심지어 [은교]에서의 나이 든 남자가 표현하는 막바지의 진심... 이렇게 작성하는 나 역시 비위가 강하지 않아 때론 구토를 일으킬지도 모를 일말의 그 문제의 남성성, 남성성!조차도 담겨 있다. 부성의 부분도 있고, 한 여성을 사랑한 남성의 순정(죄송합니다!)도 있다.

그럼 [침묵]을 외면해야 할까요. 그렇게는 손 내릴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가은 같은 배우들의 호연을 볼 수 있는 장편극이고, 여기에서의 최민식의 연기 같은 것들은 적어도 [신세계] 같은 영화의 탈을 쓴 가짜들보다 출중하다. 이상하게 [파이란] 같이 결점있는 작품들에서 최민식은 간혹 빛나고 때론 정당성을 부여한다.

훌륭한 법정 영화로는 완결되지 않지만, 애초부터 그게 목표로 설정된 작품은 아닌 듯하고 - 그래서 불행하게도 박신혜 같은 배우들은 다소 기능상 퇴장한다 - 반전의 묘미보다는 막바지에 보여주고자 한 몇몇 장면과 얼굴, 그렇다 그 얼굴을 위해 달려간 영화이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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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05 13:50

​​


올해의 킷은 건담 계열이 아닌 슈퍼 로봇 계열인 이 킷일수도 있어요. 놀라운(?) 결과.


일반적인 통례로 알려진 그 마징가는 아닌, 올해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마징가Z 인피니티]에 등장한 그 모델입니다.

​​


새로운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원조 마징가Z의 기존 서사를 그대로 가져오고, 디자인이나 스토리 면에서 나름 헌정을 한 작품이죠. 재미가 없어서 문제지만...


완성하고나니 참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더군요. 멋진 킷이었습니다.


얼굴 부분의 디테일에서부터 이미 만족감이 오더군요. 반다이의 기술은 새개채고...


물론 디자인 세세한 곳에 있는 몰드 부분은 애니메이션에서나 찬반이 분명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HG 조립킷이 메탈빌드 보다 더 좋은 디테일을 가졌다는 것에 저는 아주 만족...


넌 올해의 킷이야.


아주 만화스러운 포즈에서부터


고정적으로 서있는 앞뒤 모습 등이 주는, 마징가라는 단어가 주는 추억의 기운이 아주 반가웠습니다.

​​​


비행 모드는 역시나 같이 첨부된 액션 베이스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구동 면에서 관절 등이나 프로포션 등은 만족이 덜합니다. 소유 자체로, 스탠드 자세 자체로 주는 기념비적(!) 의미가 큰 킷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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