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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화의 내용과 이 시리즈에 대한 지지층을 생각하면 시즌 2 정말 나오겠죠..? 한 악역 실존인물에 대한 압도적인 매력으로 총 시즌 3개 중의 2개를 버텼던 오리지널 [나르코스] 시리즈. 오죽하면 파블로가 콜롬비아가 아닌 멕시코가 주무대인 이번 [나르코스 멕시코]에 얼굴 한번 비추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를 확 잡을 수 있는 것인지... 파블로의 영향력은 [나르코스] 시리즈 전체의 딜레마가 될 듯하다. 자 아무튼 파블로 대신 [나르코스 멕시코]의 이야길 책임져야 할 구도는 키키 VS 펠릭스의 구도다. 무엇보다 주변 국가를 훨씬 압도하는, 플라자를 기반으로 한 카르텔을 창출한 펠릭스의 사업적 수완과 욕망은 좋은 이야기 소재다. 이것을 시즌 1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일단은 반은 성공적이며..
군 시절, KBS2에서 방영한 [스파이더맨 TAS]가 강렬한 체감이 떠오른다. 패러랠 월드 속의 수많은 스파이더맨들이 한번에 등장해서 종내엔 스탠 리까지 등장했었다. 닥터 옥토의 발을 장착한 스파이디, 아이언 슈트를 장착한 스파이디, 슈트 외엔 히어로 능력이 없는 평범한 스파이디 등등... 이렇듯 [스파이더맨 : 더 유니버스] 안엔 각 세계관의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한다. 인상적인 것은 우리가 흔히들 인식하는 스파이더맨 세계관 안의 여성 캐릭터의 역할이다. 과학적인 지식을 구비한 숙모, 성별이 역전한 닥터 옥토, 사망의 상징인 그웬 스테이시의 운명을 애초에 거부한 다른 세계관의 그웬 등 무엇보다 수많이 누적된 코믹스 역사를 자신들의 이야기와 인용으로 믹스할 수 있는 마블과 소니의 쾌활함이 제일 매력적이다. ..
- 제가 매년 이런걸 하고 있죠.- 2017년 12월 1일 ~ 2018년 11월 30일까지 관람한 영화 : 12월초에 본 [죄없는 소녀]는 그래서 제외 ㅠㅠ- 안타깝지만 관람을 해도 단편영화는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귀찮아서...) 제외- 해당 년도 극장에서 본 영화가 아니더라도 넷플릭스 등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작품도 포함했습니다. 앞에 줄을 그어 별도 표시하였습니다.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욕하지 마 새끼들아[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 독립영화 신용을 저버리는 이런 슬픔[패터슨] : 일본인 뜬금 없음- [더 셰프][코코] : 멕시코엔 카르텔만 있는게 아니에요 - [알파고] [블랙 팬서] : 마이클 B 조던 너무 잘 생겼음[패딩턴], [패딩턴2]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
재인, 재욱, 재훈국내도서저자 : 정세랑출판 : 은행나무 2014.12.24상세보기재인, 재욱, 재훈은 3 남매다. 이들에게 일어난 우연한 (적당한 수준의)초능력의 발현은 이들의 인생, 아니 일상에 조금씩 영향을 준다.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도처에 여기저기 흩어진 이들 남매들은 자신이 가진 힘을 통해 조금씩의 공헌을 하게 된다.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숭고한 것인데, 우리에겐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진 않지만 설사 오더라도 이 기회에 대한 선택을 숙고할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이들이 기꺼이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과 연관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판단의 계기는 바로 힘에 기인한다. 그럼 힘에 대한 예찬일까? 그것보단 선의에 대한 긍정에 가까울 것이다. 수많은 타인들이 주목하거나 설사 선의의 결과가 일으킬 ..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링크) /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로큰롤라디오 (Rock'n'Roll Radio) - The Mist먼저 뮤직비디오 이야기. 언제부턴가 싱글아웃에서 다루는 곡들 중 안팎으로 죽음에 대한 테마에 연관된 곡들의 수가 적지 않은 기분이다. 세월호 이후의 한국 대중음악이 앓고 있는 후유증과도 연관 있어 보이고 (물론 이 곡이 그 사건에 대한 언급을 다루는 곡은 아니다) 여러모로 한국 사회가 죽음에 있어선 '이후의 긍정'이나 '내세의 열락'으로 여유있게(?) 다룰 수 있는 폭이 극도로 협소한 사회라는 점도 있는 듯하다. 본작 역시 곡의 서두를 장식한 신시사이저와 베이스 등은 자욱한 안개처럼 묵직하게 보이지 않는 어떤 권능을 묘사하며 진행한다. 여기에 김내현의 마초적인 보컬은 무게를 배..
롤랜드 에머리히의 유일한 수작 [투모로우]에서 기상이변으로 인해 물과 추위에 의한 수난을 당하는 뉴욕의 도서관이 이 뉴욕공립도서관 맞는가? 확인해보니 그렇다. 거기가 맞다 하하. 뉴욕을 상징하는 도서관인만큼 여러 이야길 품고 있으리라는 생각 덕에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영화가 길다. 200여분에 육박하는 시간 동안 그토록 담아내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인내를 가져본다. 눈도 종종 감겼고, 리처드 도킨슨과 엘비스 코스텔로 구경도 좋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기엔 히터는 너무 따스했고 좀은 쑤시더라. 그럼 그토록 담고자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 안에서 일을 하고 있고, 이들을 주변으로 더 많은 이들이 스쳐가고 행정과 교육 및 생활의 영역에서 겹쳐진다. 다양한 인종(이렇게 적..
더블제타는 이미 MG로 발매된 적이 있었죠.카토키 하지메 버전은 일종의 2.0 버전입니다.수많은 습식 데컬의 첨부와 함께... 더블제타는 건담 디자인의 마지막 정점이라고 생각하는80년대에도 그렇게 좋아한 디자인이 아니었습니다.너무 둔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조립하면서 30여년 만에 더블제타가 마음에 들 줄이야...킷의 완성도 덕이겠죠. 저 고색창연한 화이트/레드/블루의 배합을 보라. 그러면서도 각 파츠의 컬러가 촌스럽지 않아요.그걸 보여주기엔 폰카로는 한계가. 전 가변을 하지 않으니 액션 포즈로는스탠드에 세우기가 최선일 듯. 조립의 맛과 디테일, 여타의 배합이 간만에 건프라 만드는 재미를 부활시켜준 킷입니다.최고... 대형 모빌슈츠를 대변하는 각 시대들.끝!
이름이 영희다. 우리 시대엔 교과서에 실린 흔한 이름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그 흔함으로 인해 웬만해선 한 집안의 딸에겐 붙여주지도 않을 옛된 이름이다. 그 이름을 붙여준 의미는 짐작이 된다. 특별하지 않음, 개성을 부여하고 애정을 불어넣지 않을 대상이라는 규정. 이런 영희에게 보내는 작품 속 사람들의 시선은 기준선 자체가 그랬고, 그 가혹함은 극이 진행될수록 수위가 올라간다. 얼굴에 멍이 부었어도 실종되었다 발견된 동무의 장례식에서 그 얼굴로 조문을 해야 한다. 그간 발로 걷어차이고 밟히고... 자 그렇다면 가혹한 여학생 수난사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고통스러운 장면의 전시로 끝났다면, 애초에 관람을 주저했던 나는 끝까지 후회했겠지만 이후의 국면이 작품을 다른 것들과 구분짓게 한다. 누구도 애정을 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