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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기분이 굉장히 안 좋은 날.
...엔 그 기분의 안 좋은 원인의 기저를 파헤치기가 더 싫다. 그러다가 아주 붕괴하는 갱도처럼 기분이 함몰되는게 싫어서 말이지. 하찮은 인간들과 내 맘대로 안되는 시스템을 위에 바라보며 으스러지게 밟는 상상력의 권위를 발동하다 어떤 부질없음과 마음의 청명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상한 평화가 찾아오는거지. 그러다 좀 편해졌다 싶은데 다시 치밀어오르는 불쾌함의 반복. 또 기분 나빠지고. 안 좋다 이거. 가장 안 좋은게 뭔지 아는가? 이렇게 시간 보내다가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결국 한심한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불쾌함의 극단을 체험한다. + 그래서 귤도 사러 나가고, 책도 보고, '분장실의 강선생님' 본방 사수를 하며 일요일을 마무리 하기로.
생각하고뭐라칸다/일기에가까운이야기
2009. 3. 1.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