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2. 1. 19. 11:18

이렇게 투표만 할게 아니라 초대도 하고, 관객들에게도 들을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해보자고 말이 나온게 어느새 4년째입니다. 올해는 홍대 프리버드에서 모시겠습니다. 4명의 탄탄한 밴드들이 진짜 음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더 설명이 필요할진 모르겠으나.




- 음악취향Y 2011년 선정 신인 -

입술을 깨물다.
그냥 요새 ‘뜨는’ 밴드를 꼽으라면 나는 "입술을 깨물다"를 제일 먼저 거론할 테다. 이들은 단단하고 꽉 찬 ‘노래’를 만든다. 곡이 아니라 노래라고 한 것은, 전형적인 장르 작법에 입각해 만든 탄탄한 밴드 음악이면서도, 동시에 대중적인 감성과 아기자기한 편곡의 재미를 살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노래’는 구성이 복잡한데다 장르적으로도 유행 요소와 비유행 요소가 정신없이 섞여있다. 하지만 보컬에는 뚜렷한 매력이, 베이스 라인에는 뚝심이, 키보드와 기타에는 치고 빠질 때를 아는 능수능란한 섹시함이 있다. 5곡을 수록한 EP 음반의 전반부 2곡은 10센치/노리플라이식 ‘인디가요’에 키보드 사운드와 이모코어를 살짝 가미했다. 발라드곡을 지나 나머지 2곡은 거의 본격 이모코어다. 이런 타협적 시도는 무수히 많았고 대부분 실패사례로 끝났다. 하지만 이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전반부의 2곡은 트렌드에 맞는 ‘인디가요’라는 단단한 토대에 밴드의 장르적 지향점이라는 포인트를 명확히 살리는 데 성공했으며, 후반부 2곡은 사라진 장르인 이모코어의 장점을 부활시키고 장르적인 탄탄함을 트렌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오랜 ‘취향’을 가요로 만들어낸 솜씨와 뚝심에 감탄하게 된다. [유로스]님

텔레플라이
정말이지 싸이키델릭은 이 시대의 멘탈이 되어가는 듯하다. 이 탕아들은 아름다웠던 그 시대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들만 도려와 여기에서 다시 레시피를 써내려간다. 60년대 미국 음악의 맥락이 어쩌고 하는 소리는 참으로 어리석겠지만 오히려 70년대의 디스코와 연결되니, 아니 이거 말 된다. 흥청망청함, 흐느적거림, 우울함. 그래도 기어이 춤은 추고야 말겠다는 음의 장단이 반짝거리는 조명 아래에서 자욱한 담배연기와 함께 휘말려 올라간다. 그리고 나에겐 내일이 없지. 아아. 벨벳언더그라운드다 이거. 이 훌륭한 3인조 밴드의 음악은 블루스의 끈적임, 포스트록의 공간적 미학, 디스코의 비트, 슈게이징의 정서를 싸이키델릭한 불빛 속으로 결코 과하지 않게 감싸안는다. 기본이 탄탄한 기타는 블루스의 음색과 포스트록의 방법론을 넘나들며 베이스는 심지어 훵키한 움직임으로 밴드의 활력을 살려낸다. 무엇보다도, 신중하게 고안된 비트는 과잉된 정서를 분산시키며 묘한 긴장감을 시종일관 유지한다. 누구라도 「Butterfly」를 듣게 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고 「Just Like A Falling Star」에 이마를 치게 될 것이며 마지막곡 「Reality」에서는 결국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쏘오-울 익스플로우전이다, 휘-바! [싸이키드]님


- 제4회 Y-콘서트 축하 뮤지션 -

로다운30
드럼이 우리의 심장을 때린다. [젯나이트]님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전자음으로 더욱 왜곡되는 기타, 저변을 뒤흔드는 베이스 "이거다!" [밀키수]님
아스팔트 앨범이 이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노이즈가든의 전설은 옛날 애기가 될 것이다. [heavyjoe]님


한음파
몽골의 전통악기 마두금(馬頭琴)의 선율에 실려 가사의 비의를 강조하는 3번 트랙 '무중력', 카락펜파(kharag penpa)의 허밍과 인상적인 베이스라인으로 시작해 중반부 격정으로 치닫는 5번 트랙 '무덤', 이미 08년에 공개된 싱글에서 수록되었던 6번 트랙 '200만 광년으로 부터의 5호 계획'의 선명하고 낭랑한 멜로디 등은 한음파가 각종 무대 경험으로 축적한 경험치와 센스를 부각시킨다. 런닝타임이 9분여에 치닫는 9번 트랙 '참회'에 비해 다른 곡들은 비교적 짧음에도 불구하고 응집력과 이와 대비되는 변화무쌍함이 잘 조율되어 있다. 이들의 음악을 사이키델릭이라고 할 수 있다면 개별 곡들에 내재된 드넓은 음폭과 (비교적 통제되어 있긴 하지만)정서적으로 스며든 몇몇 광기의 요소 때문이 아닐까. [렉스]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 프리버드 ( http://www.clubfreebird.com/ ) 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 http://cafe.naver.com/musicy/14503

그때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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