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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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늑대아이] 두 번 훌쩍.

trex 2012. 9. 20. 15:32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라 민망하지만, '지브리풍' 농경 생활 예찬의 풍경 속에 두 아이의 성장과 어머니의 인생 중 한 대목이 묘사된다. 두 번 울컥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나와는 다른 미지의 대상, 늑대에 가까운 이형의 것을 키우는 일과 비슷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육아란 가장 최상의 것을 주고 싶지만, 현실적 제약에 의해 줄 수 없다는걸 알고 있음을 실감하는 고통의 순간들이다. 2세를 위한 최선의 미래를 주고자 하지만, 아이는 어느새 성장하여 자신의 뜻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다. 


나와 다름을 알고, 나의 뜻과는 다름을 인정하는 막바지의 여정에서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 그저 건강을 빌어주고 등 돌린 아이의 성장을 충만하게 바라봐주는 눈빛, 그리고 자연의 풍광들.



- 원전에 빚을 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요란스러웠던 [섬머워즈] 같은 전작들에 비할 수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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