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공룡] 1부 감상.

2008/11/20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중요 체크다!

수요일까지 밤 9시 50분에 방영하는 EBS 다큐 [한반도의 공룡] 그 첫회를 보았다.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의 생을 통해 한반도 내의 공룡들의 융성과 생태, 멸종을 살펴볼 참인 듯. 이런 스토리라인을 빌어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성은 이미 여타 공룡 다큐들에 익히 있어온 것이라 익숙하다. 손쉬운 방법이지만 그만큼 효과도 큰 것이라 그리 하는 것이라 믿는다.

드라마틱하고 거대한 것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한반도엔 티라노도 브라키오도 없었다. 그래도 그 자리를 대신하는 타르보사우르스의 위용은 볼만하다. 사람들의 지적대로 모델링이 어색하고 - 어떨 때는 굉장히 유연한 모션을 보이다 간혹 스톱모션 애니를 연상하게 하는 끊김을 보여주기도 한다 - 전체 샷보다 근접 샷이 더 어울릴 때도 있다. 그래도 이런 영상을 선보이는 국내 기술진들의 노고엔 박수를. 그런데 다른 종류의 공룡들이 한데 보이는 장면에서 각 비율이 조금 이상한 듯도 하다.

다섯살 '점박이'가 처음으로 사냥을 성공하고 독립한 후의 이야기가 오늘부터 펼쳐진다. 랍토르 무리들의 매서운 눈매와 점점 전조를 보이는 공룡 멸종의 기미들... 오늘도 봐야지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