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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trex 2017. 1. 2. 19:24

제국군이 지나치게 거대한 집단이기에 자연스러운 누수가 생기는 것은 이미 [깨어난 포스]의 탈영이 증명하였고, 이번엔 기술 유출의 경우로 증명하였다. [로그 원]은 에피소드 4 이전의 이야기, 즉 데스 스타의 행성 파괴 협박과 실행 그리고 포스의 균형을 이룰 자의 전설이 실현되기 전 이야기다. 제다이로 대표되는 영웅담에 얽힌 이면 아래 평범한 이들의 노력이 전설을 가능케 하였다...는 가치에 입각한 셈이다. 이걸 외전의 형식을 빌어 극장판(말할 나위 없이 오피셜이다!)으로 만들었다. 이제 장구해진 스타워즈의 역사는 팬보이들이 그 역사를 잇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팬보이 중 J.J 에이브럼스에 대한 평가는 떨어지고 있고, [로그 원]을 만든 가렛 에드워즈는 훈훈한 평가를 얻을 듯하다. 



초반엔 이런저런 정보를 주입한다고 산만해 지지만 그는 전투 장면을 21세기의 수준에 맞게 그럴싸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클래식 시리즈가 지닌 이야기의 가치를 복원시켰다. 심지어 클래식 시리즈에 주석을 덧대는 형식은 실상 [깨어난 포스]와 큰 차이가 없음에도 그는 성공한 것이다. 게다가 가렛 에드워즈는 대견하게도 프리퀄(특히 에피3)에서도 의식적으로 빚을 지는 방식으로 하나의 가교를 설계한다. 이만하면 성공이다. 언캐니 밸리를 간신히 통과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레이어 결에서 따로 행동하는 CG 캐릭터도 아슬아슬하고 트레일러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영문 모르게 사라진 본편을 제공하였지만 좌충우돌에도 좋게 볼 수 있었다. [반지의 제왕]으로 개막한 21세기의 '시리즈 1년 간격 기다리기'의 유희라는 방식을 스타워즈가 계승했다는 점도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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