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정세랑 [재인, 재욱, 재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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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재인, 재욱, 재훈]

trex 2018. 12. 10. 23:06
재인, 재욱, 재훈
국내도서
저자 : 정세랑
출판 : 은행나무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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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재욱, 재훈은 3 남매다. 이들에게 일어난 우연한 (적당한 수준의)초능력의 발현은 이들의 인생, 아니 일상에 조금씩 영향을 준다.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도처에 여기저기 흩어진 이들 남매들은 자신이 가진 힘을 통해 조금씩의 공헌을 하게 된다.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숭고한 것인데, 우리에겐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진 않지만 설사 오더라도 이 기회에 대한 선택을 숙고할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이들이 기꺼이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과 연관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판단의 계기는 바로 힘에 기인한다.

그럼 힘에 대한 예찬일까? 그것보단 선의에 대한 긍정에 가까울 것이다. 수많은 타인들이 주목하거나 설사 선의의 결과가 일으킬 파장이 대규모가 아니더라도, 기꺼이 힘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은 소박한 선의라는 베이스가 있기 때문이리라. 그 선의가 타인에게 끼칠 선영향 뿐 아니라 그 자신을 조금씩 움직이고 변화케 하는 과정. 이 짧은 소설 안에 담겨있다.

특히나 여성의 일상과 그 일상에 근간을 이루는 사회적 환경의 변화, 그 필요성을 말하는데 작가 개인이 현재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지금의 시선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