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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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284회 - 주로키, 텐투텐

trex 2020. 2. 3. 14:25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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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키 「So Wonderful」

청명한 도입부를 여는 맑은 보컬, 곡 내내 두각을 보이는 신스 사운드와 청각에 기억을 남기는 기타의 스트로크 및 각 파트의 리드미컬함은 요즘 젊은 밴드 사운드에 딱 충실하다. 삶 속 고단함과 기운에 대한 각성을 동시에 심는 가사의 소박함도 이 팀이 어떤 밴드인지 인상을 준다. 그중 보컬 신주로가 가진 목소리의 소울풀과 올드함의 배합은 묘한 채취를 남긴다. 쿨과 날렵하고 세련된 정서와는 대비되는 이런 특징적인 면모가 남기는 의외의 효과가 있다. ★★☆



텐투텐 「Disco Dance」 

‘잠시만 안녕’을 선언한 3호선버터플라이 이후, 음악인 서현정이 택한 ‘앞으로 이것’의 행보는 아시다시피 이것이다. 리듬에 대한 직업적 익숙함과 새 시도에 대한 의욕을 함유한 텐투텐의 음악은 서현정이 ‘멋을 연기’하는 보컬이 새겨진 일렉트로닉 댄스 넘버다, 전작 「Smoke Dance Bar」(2018)엔 숙취의 고단함이 관능의 탈 속에 공존한 트랙이었는데 이번엔 보다 “말할 시간 있으면 입 다물고 바로 댄스”에 충실한 곡이다. 연출이 갈수록 고조되고 곡은 장르적 쾌감에 충실하다. 여기엔 3호선버터플라이 음반 속 몇 곡에서 시도했던 어떤 주저함도 없이, 뚫고 나가는 직진의 속도가 명확하게 감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