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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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286회 - 로스오브인펙션, 이달의소녀

trex 2020. 2. 17. 14:30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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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소녀 「So What」

유튜브에 꾸준히 등록되었던 [불타오르네](2016), [Cherry Bomb](2017), [Eclipse](2019) 댄스 커버 시리즈, 지난 음반의 [Butterfly](2019) 을 통해 ‘루나버스’의 세계관을 현실 속 팬덤 대상으로 구체화했던 일련의 과정이 이렇게 결실을 보인다. 댄스 커버 시리즈의 대상이 된 기획사 배치의 균형 감각(?)은 노골적이었고, 이들의 활동에 지지를 보내는 팬층을 향한 메시지는 더 명료해졌다. 환상과 컨셉에 치중하던 연출은 ‘너의 마음을 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목표로 하고, 디지페디의 뮤직비디오 역시 어여쁨보다 힘을 강조한 사운드와 같은 노선을 걷는다. 이런 걸 보면 기획사 선배의 노선을 관성적으로 계승한 듯한 블랙핑크의 길보단 (여자)아이들의 등장과 장기적인 지지를 이어가는 마마무, 그 외엔 드림캐처 등의 존재와 함께 근간의 걸그룹 라인업의 특색을 대변하는 듯하다. ★★★




로스오브인펙션 「The Haunted」

다운된 튠으로 자욱하게 깔린 공기, 묵직한 둠 기조의 압력이 곡의 초입을 지배한다. 일순 속도감이 붙으며 사악함을 배가시키는 가운데 영락없는 데스의 기운이 물씬한 곡으로 능수능란하게 돌변한다. 무엇보다 음원의 형태로 존재를 알린 첫 싱글 [Venom Prison](2019) 보다 녹음의 개선이 확연하게 들린다. 유수의 라이브와 라인업 구성으로 어떤 무대와 컨셉을 꾀하는지 명백하게 자신들을 피력하는 요즘으로 보인다. 무게감과 돌파력을 무기로 확장될 다음 장이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