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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네 -카제마이고교 궁도부-]

trex 2022. 5. 24. 10:46

쿄토 애니메이션이 거의 사풍으로 밀어붙이는, 고교 특별활동부 서사가 있다. 스포츠물 등의 유사 장르처럼 정상과 극복의 목표치를 향한 성장의 줄기가 있고, 이를 위한 동료들과의 화해와 단합이 있다. 쿄토 애니는 이미 [프리!!]라는 수영부 애니메이션을 통해 훤칠한 미남자 캐릭터 물을 냈던 만큼 이 방향으로는 완숙한 BL 코드를 넣을만치 대중이 원하고, 장기적인 머천다이징의 방법론을 잘 아는 곳이기도 했다.

다른 종목에 비해 한결 절제된 분위기와 절도를 요구하는 궁도라는 점에서 주인공에게 벽으로써 자리한 것은 이른바 하야케라 불리는 속사병(일종의 활병?)의 존재다. 실제로 구글링을 해보니 이 속사병이라는 장벽은 한국의 국궁을 하는 이들에게도 익숙한 징크스인 모양이다. 차분함과 성실한 재활의 태도를 요구하는, 속사병은 본작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도 마지막 해결의 매듭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올해 여름에 공개될 극장판 [츠루네 -시작의 한 발-]에선 주인공을 위한 행복한 결말을 약속할 모양이다.

인기 종목이라 할 수 없는 소재를 기본으로 기본적인 얼개와 차분한 구성이 도드라진 작품이랄까. 당연히 큰 반향은 없었지만 나름 응원하고픈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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