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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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1주년 시기에 화들짝

trex 2022. 6. 27. 14:04

2022년 6월 23일

지난 1월 21일이 병원을 통한 치료와 재활을 시작했던 1주년이었다. 이번 6월 19일이 고향에 돌아온 일상의 1주년이었다. 이후에 나는 잘 먹고, 용변 잘 보고, 매일 실내 사이클과 공원 쪽에 도보로 산책 나가는 일상 등으로 잘 보내고 있다. 여기에 주일 간격이나 월 중 필요시 원고를 적는 등을 하고 있다. 더 많이 보고 읽고 보고 적어야 한다는 명제를 상기하고 있다. 이렇게 나름 평이한 일상을 보내던 최근 1주년 시기에 난 작은 봉변(?)을 당한다.

이번 목요일 23일, 예의 공원 도보 산책을 마치고 귀가하는 나는 단지 인근 횡단보도에서 거너편 알 수 없는 아주머니의 달갑지 않은 선의에 희생을 치른다. 그저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같은 것을 떼나 싶으셨던 행위인 줄 알았다. 그분이 갑자기 행하는 머리의 톡톡하는 진통에 그만 놀랬지 뭔가. 이게 경락이란 것인가? 톡톡 가하는 진통에 나 같은 사람은 자칫하면 뇌에 조심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아주머니... 저 바로 그런 문제로 작년 반년 가까이 병원에서 재활했고, 지금도 그 연장선에 여전히 약 타 먹고 일상에 주의를 하고 있답니다. 당장에 따꼼하고 이런 게 문제가 아니고, 여기에 판데믹 진정 이후지만 남의 머리에 함부로 손을 대고, 행여 내가 잘못되면 어떻게 책임을 지시려나?

남들과 걷는 것이나 디테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변에 간혹 언질이나 걱정을 듣는 경우가 있다. 가깝게는 기독교 계열의 인간들이든, 지팡이(or 스틱) 쓰실래 하며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제일 경우가 없는 경우는 거 왜 그러냐?(거 뭐요? ㅎㅎ) 하며 묻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한의학이나 경락 아시는 분들도 이렇게 도움을 주거나 선의(...)를 발휘하려는 분도 있다. 그래도 이번 일을 경험하니 앞으론 좀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혀야겠다. 날 치료했던 병원의 의사가 권장한 방법론이 있고, 양약이 있는데 이런 경로의 방법은 전혀 달갑지 않다. 물론 그저 생활인을 위한 마사지나 안마 같은 것은 일상에서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음 동의 없이 이렇게 다가오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