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렉시즘 올해의 개인취향 결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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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즘 올해의 개인취향 결산.

trex 2008. 12. 3. 16:17

2008/11/30 - [음악듣고문장나옴] - 렉시즘 올해의 앨범 10장 + 올해의 노래 5곡
2008/12/01 - [영화보고감상정리] - 렉시즘 올해의 영화들

음악취향Y 동시 게재용이라 문장의 설익음은 양지하시고... 음악 결산은 했으니 타 분야 결산이에요.


헐리우드 영화들
1. 다크 나이트 : 조커는 우리 곁에 어떻게 탄생하며, 배트맨은 어떻게 병들어 가는가.
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조디악]의 부지런한 발걸음에 대한 힘없는 답변.
3. 클로버필드 : 어차피 친절히 설명해주는 재난이라는게 더 이상하지 않니.
4. 월-E : 월-E가 혼자 나와 쓰레기 치우는 장면만 70여분간 보여줘도 괜찮다.
5. 스피드 레이서 : 아 글쎄, 양키 일본문화 애호가들이 더 무섭다니깐요.


연속극 :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2기 방영중)

- 네 가족이 테러리스트한테 죽었다면서, 그거 실은 내가 어릴 때 소속된 단체에서 저지른 일이야. / 네가 강화인간이라면서, 실은 나도 너하고 같은 연구소 태생이야. / 네가 그 단체의 지휘관을 맡고 있다면서, 실은 나도 반대편에서 너희들을 공격한 지휘관이야. / 네가 이노베이터라면서, 나도 너하고 같은 이노베어터야. 자 우리 손을 잡고 인류를 움직여보자꾸나. / ....

이 꼬이고 막힌 인간관계의 실타래를 좔좔 풀어낼 전쟁 연속극의 2기 계속 지켜보겠어.


오락프로 : 라디오스타
- 그러니까 지금 일본에서 더블에스오공일의 위치가 어느 정도에요?
김현중 : ...어...그러니까...
김구라 : (난데없이) 이광기? 이광기만큼이야? [갑지가 화면 중앙에 이광기의 얼굴이 두둥실 떠오른다]

말이 필요없다. 누굴 데려와도 배려해줄 생각도 없고 네 MC의 옥식각신으로 뒤범벅된, '재미도 없는' [무릎팍도사]에 비해 아슬아슬한 방영시간대를 잡고 있는 주일 심야의 체증해소 프로그램.


책 : [왓치맨] 1.2권 / 앨런 무어
- [다크 나이트] 관람 이후 마침 그래픽 노블 출간의 '잠시간' 활황기였다. 그중 [왓치맨]이 제일 기억될 감상을 주었다. 힘을 가진 자의 책무감, 책무감을 강요하는 국가 권력과 자신이 결핍되어 있음을 아는 개인들, 그들이 벌이는 복잡한 이야기들에 매료되었다. 거지 같은 번역과 아쉬운 제본 상태는 한숨이 나오지만.(제본은 현재 보완이 된 것으로 안다.) 아 그리고 영화화 버전은 크게 기대 안한다.


이름들 : 안재환 / 최진실
- 그들에게 추도의 인사라는 의미 외에도... 그들의 죽음이 남긴 생각들, 크게 보자는 이 나라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가 계속 짓누른다. 지하 금융, 부부 윤리(를 비롯한 가족간의 윤리) 이런 문제들... 개인적 경험에 되돌아보자면 부친상 이후 '다행스럽게도' 부친의 죽음이라는 일에 대한 책임을 어머니에게 묻지 않는 친가 친족들이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친의 유산'(이 아닌 실은 빚)을 둘러싼 친족들의 수근거림도 있었다. 왜 이렇게 우리들은 금전이라는 매개 앞에서 서로간의 목을 죄고 구설을 흘리고 다니는 것일까. 이 나라에서 하루하루 사는 의미와 고민의 두께를 더한 일들이었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 어둡다.


웹툰 : 윤태호 [이끼]
- http://cartoon.media.daum.net/series/ikki/index.html?cartoonId=1869&type=g&list=on


자 이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