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10.14 김하나, 황선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2. 2019.10.14 Single Out 269회 - 동양고주파
posted by 렉스 trex 2019.10.14 20:54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이뤄진 제도적 정혼만이 세금과 금융에서 유리하고, 이웃과의 분쟁에서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오래된 고정관념과 실제 상식으로 굳어진 이 바닥. 부모 세대의 근심과 주변의 타박은 보다 넓은 의미로의 삶의 확장과 앞날의 색다른 전망을 막는다. 그래도 말과 취향이 맞고, 생활 패턴의 현격한 차이를 보인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거주지를 선택하고 일상을 자신들의 색채로 물들인다. 씩씩한 이야기고 전통적 연대와 애정의 이야기이자 수정주의적 가족 구성의 단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재밌고 잘 읽힌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재능이 새삼 부러워지는 책이다. 이 책에 거론되는 김혼비의 책과 정세랑의 작품들이 그러하듯 그쪽 주파수 계열의 사람이라면 당신도 통할 수 있을 목록이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국내도서
저자 : 황선우,김하나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9.02.22
상세보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9.10.14 11:02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42 )  

===

동양고주파 「파도」

동양고주파에 있어 양금의 존재는 단순히 국악기가 있는 크로스오버 성향의 밴드라는 말하기 쉬운 규정을 오히려 벗어나기 위해 존재한다. 그들의 양금은 국악의 형식을 인용하는 것을 넘어선 범 아시아적인 풍경 바깥의 중동, 프로그레시브한 정서가 허락되는 다층적인 글로벌한 지표까지 죄다 흔들기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심해의 알 수 없는 사연을 숨기는 베이스와 격랑하는 타악기는 사이렌의 노래와 모비딕의 노기를 오가는 양금과 어우러지며 드라마를 형성한다. 전작 EP를 넘어서 이들이 무엇을 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음반의 도착도 반갑다. 항해를 해온 것이 아니라 큼직한 부산물들을 이끌고 성큼 육지에 닿았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