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6. 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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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04] 김마스타트리오, 뉴튼, 썸머소울, 울, 페이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04회입니다.김마스타트리오, 뉴튼, 썸머소울, 울, 페이버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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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05] 문선, 미닛, 신해경, 알이즈웰, 어라이브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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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버 「Closure」

무료와 공허에 위치하는 음색으로 들리던 첫인상을 지우는 것은 인상 좋은 음색과 기교와 역량의 감지다. 좋은 알앤비 싱어의 발견, 폭발이 목적과 수단이 아닌 전달자의 역할과 연출자로서의 주도력이 있는 다채로운 인상을 잘 전해준다. 곡의 만만치 않은 길이의 반 이상을 시작부터 끝까지 변화가 있는 기타에 양보하는데, 그게 뺏겼다는 생각을 주지 않는다. 인상적인 프로듀싱을 안고 제공된 연주와 곡의 구성이 들려주는 변화의 양상이 듣는 감상을 깊게 파헤친다. 음반의 라이너 노트 등을 다시금 읽고 기억하게 하는 곡. ★★★1/2

문선 「줘요 (feat. 서사무엘)」

단조롭게 들렸던 드럼머신의 비트와 부유하던 루프에 날리던 목소리는 무료한 인상을 주는 줄 알았는데, 레이어의 겹이 덧씌워진 세밀한 감정선이 한 줄 끼어 있었다. 뿅뿅 박히는 옛 일렉 사운드와 전달하는 가사엔 알고 들으니 나름의 구애의 몸짓과 절박함이 있더라. 갈구와 절창만이 듣는 이들에게 음악 대접을 받던 [나는 가수다] 시대는 이젠 퇴장이 반가운 그때의 일이 되었다. 이런 것이 지금 시대의 멋짐이라는 것을 설명하기는 참 쉽지 않다. 상관없다. 알아 듣든 말든 사운드는 별의 군집을 형성하며 어느새 근사한 은하계를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1/2
 
신해경 「그대는 총 천연색」

유년 시절 고 김정흠 박사의 교양 도서 [과학의 파노라마] 시리즈는 내게 “사람은 하룻밤에 실은 대여섯 번의 꿈을 꾼단다”, “꿈은 보통 흑백으로 나타나지만, 사람에 따라선 컬러의 총천연색으로 보일 때도 있단다”를 내게 가르쳐준 책이었다. 연모하는 그대의 모습이 총천연색으로 기억되는 꿈의 밤이 화자에게 어떤 의미일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것도 여전히 저편에서 들려오는 아련함으로 일관한 신해경의 목소리라면 더더욱. 실은  「모두 주세요」(2017)로 그의 목소리를 처음 인지했던 당시의 곡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감상과 완성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감상 하나로 본작에 대한 좋은 감정을 덜어낼 생각은 없다. 여전히 공간과 환상성을 동시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녹음, 일렁이는 기타로 만든 그만의 드림 팝, 무엇보다 황홀경이라는 최종 목표만을 향해 만든 듯한 곡의 만듦새와 무엇보다 보컬까지. 이번 작품 역시 이런저런 세공의 정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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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6. 22. 20:01

이것을 두고 단순히 추문이라고 적거나 괴물이라고 언급하는 것이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야화 같은 축소나 얄팍한 화제성에 멈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지난 미 대선에서 힐러리가 당선되었다고 해도 그 남편 되는 사람을 보니 애당초 글렀구나 싶었다. 하긴 그랬다면 불위의 권력으로 진실을 원천봉쇄했겠지 / 트럼프는 넷플릭스형 미국 다큐의 살을 찌우는 최종 보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하긴 그런 면에선 힐러리 남편 되는 사람도 보스급이긴 하다. 이 사람은 [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에도 인터뷰를 하고, [제프리 엡스타인 : 괴물이 된 억망장자] 안에선 범죄 당사자의 유력한 지인 중 하나였다. / 이 다큐가 주는 안타까움 중 하나는 그래도 미국 사회는 저런 언급과 발언을 하는 판사 하나는 지니고 있다. 한국엔 버닝 썬 당시에도 지금 N번방의 현실에도 저런 판사가 단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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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6. 19. 18:08

우려했던 것보다 준수해서 안도했다. (T)RPG팬들을 건드리는 부분이 깊진 않아도 나름 그래도 설정은 있더라. 만티코어와 마지막 재앙의 용 묘사가 재밌었고, 액션과 효과도 만족스러웠다. 존 라세터 시대 이후의 픽사는 어찌 될까 했는데 이렇게 풀어가는가 싶었다. 판데믹 시국에 개봉 날짜 잡기도 쉽지 않아서 전례 없던 위기였는데, 운이 안 닿아서 유감이긴 했다. [벅스 라이프], [굳 다이노], [카 2] 등 호응이 확실히 떨어지던 픽사 목록도 지지했던 내 취향 탓이겠지. 괜찮았다. 형제애, 가족애로 귀결되는 결말은 안전했던 만치 불만이 생길 수도 있는데 공격의 날을 세우기엔 그건 그거대로 민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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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6. 18. 17:48

코로나 정국에도 이걸 하네요. 2019년 12월 1일부터 2020년 5월 31일 사이의 발매작들입니다. 정규반 여부와는 무관하며, 순위 또한 없습니다. 기존 문장의 재활용이 상당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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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 『Serenade』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 비스킷사운드 | 2019년 12월 발매

16곡 가득한 외형에 부산한 결과물이 아닐까 혹시 의혹을 가졌으나 역시 기우였다. 「도망가자 (Run with me)」가 들려주는 말쑥한 팝의 인상도 그저 무난하게 들리지 않는다. 영화 《죄 많은 소녀》(2018) 작업이 남긴 잔영의 영향일 수도 있고 착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일렉 사운드와 텍스처를 다루는 음악감독 선우정아의 역량을 의심하지 않게 되더라. 16곡의 개별 모두가 서로의 응집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음반 자체에 대한 완성도와 감상에 흠집을 내지 않았다. 몇몇 곡에서 신경질과 화의 발산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언뜻 이소라의 전례도 떠오르지만 이를 풀고 피력하는 방법의 함유, 그 화법이 다른 작품.


우자 앤 쉐인  『Classy』
웨스트브릿지 / 비스킷사운드| 2019년 12월 발매

이런저런 신인급 공모와 무대를 통해 좋은 인상을 남겼던 팀이었다. 쌓은 이력과 곡, 꾸준한 모색들이 모인 정규반 자체가 가진 가치를 들려준 작품. 예전 시대와 요즘 시대의 움직임 일부에 껌뻑 죽는 나 같은 이를 자주 건드리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본작의 인상이 채 식기 전에 팀의 축 중 하나인 우자가 낸 솔로 음반과 연계해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증폭 효과 역시 기대된다. 대비되는 멤버들이 가진 각자의 캐릭터성과 이와 맞물리는 사운드와 장르의 케미스트리를 발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작품.


모노디즘  『Reveal』
미러볼뮤직 | 2020년 1월 발매

여전히 날이 잔뜩 선 디스토션, 3명의 멤버가 만들어내는 옹골찬 응집의 합은 라이브는 물론 스튜디오 녹음을 훔쳐보게끔 하는 욕심을 자아낸다. 포스트록 장르 일군의 밴드들이 만드는 영원회귀 같은 아련한 테마들이 모노디즘을 만나면 유독 현세 지옥의 테마와 사운드로 대체된다. 전작에 이어 탈을 쓴 인물들, 이에 어울리는 암흑의 로케이션은 음반이 시종일관 강조하는 불길한 컨셉과 잘 맞는다. 보기에 따라선 짧게 들리는 구성이지만 일관된 명료한 방향성이 잘 보이는 작품.


두억시니  『Sins Of Society』
포크라노스 | 2020년 2월 발매

태초에 존재했던 Metallica는 헤비씬의 아이콘이 되었지만, 그들의 유산인 올드스쿨 스래쉬 메탈은 후예들이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소멸할 줄 알았던 장르의 재생에 물을 뿌리는 Havok (음... 실은 Megadeth 생각이 조금 더 나긴 하지만) 같은 밴드들과 공교로운 동시대성도 느껴졌다. 이런 조류의 생존자와 계승자의 존재는 언제나 반가운 법. 디스토션 잔뜩 먹인 사운드와 장르의 모범적인 구성으로 일관하다 한편으론 코어 쪽 연상을 주는가 싶더니, 다시금 드라마틱한 솔로잉으로 전환해 장르 팬들을 안도(?)시키는 젊은 기운이 느껴졌다. 이런 수록곡들에 스며든 여러 재치 있는 장치들이 본작에 대한 미소를 짓게 했다. 
 


메스그램 『Cheers For The Failures』
아이원 엔터테인먼트 | 2020년 4월 발매

메스그램은 검은 형과 검은 누나들이 운집한 클럽 무대의 밴드 연합 공연에서 언제나 눈길을 끌었던 밴드였다. 남녀의 대비되는 보컬과 이런 대비의 믹스를 가능하게 한 다양한 성향, 서브 컬처에의 친화성, 그리고 트랜스코어, 뉴메탈, 믹스처록 등의 탄력 있는 시도들은 밴드를 향한 호응과 친화력을 쌓아온 재산이었다. 이런 이력이 정규반을 통해 산출물을 넉넉히 뱉어낼 수 있었던 근거라고 생각한다. 가히 이모에 근접한 수록곡 「Rockstars」의 첫 인상은 뭉클하기까지 했다.


에이비티비 『Daydream』
뮤슈 레코드 / 미러볼뮤직 | 2020년 4월 발매

환과 멸이 교차하던 광화문 거리의 군집과 피로감을 록 역사를 관통하는 사고와 창작의 결과물을 빌어 시작해, 사이키델리아의 아름다움으로 귀결하는 문학적 사사로 마무리한다. 단 두번째 정규반으로 믿을 수 있는 밴드로 귀환한 에이비티비는 단순히 ‘슈퍼밴드’라는 장식적이고 형식적인 서사를 가뿐하게 딛고 진정한 신뢰도를 보여준다.
 


조동익 『푸른 베개』
doekee music / 뮤직앤뉴 | 2020년 5월 발매

슬프기보다 경이롭고 들리는 음악이었고, 낡은 표현이지만 가능하다면 존경을 표하고 싶었던 음반이었다. 음반 전체뿐만 아니라 청음 순간순간이 작은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듣기 시작한 이전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앞의 공간과 현재의 공간을 가르는 명료한 대비를 실감하게 한 작품이었다. 작성 자체는 형식일 뿐, 효과적인 전달의 힘겨움을 일깨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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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하반기 결산도 가능할지는 알 수 없는 요즘의 앞날이네요. [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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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6. 17. 23:11

각 시대는 운명 같은 천재를 낳는데, 그게 미국 사회엔 훨씬 활성화되어 있는 듯하다. 그런 포장을 잘하는 풍토 덕인지 정말 드넓은 대지에서 간혹 톡톡 잘 나오는지 알 수는 없지만, 빌 게이츠가 현대사 안에서 에디슨 이후 최고의 인물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지능과 능력치의 범주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을 낳은 미국 역사는 뭔가 필연적으로 빌 게이츠를 탄생시킨 듯하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런 빌 게이츠는 시대가 필연적으로 탄생한 인물이자 다음 세대의 인물 앨론 머스크의 운명적 대치 구조 같아 보인다. 한땐 그런 존재가 스티브 잡스로 보였는데, 잡스의 말년은 어떤 의미에선 공존의 존재로 그를 기억하게 한다. 그에 비해 앨론 머스크는 세계관 자체가 대립을 만들 수밖에 없는 반대항으로 보인다. "지구를 떠나 우주로 가자!"는 머스크와 여전히 지구를 근심하는 빌은 각자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

지구. 그렇다 다큐 3부작이 내내 보여주는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대 이후 투자와 고민으로 이 행성의 환경을 근심하는 개인을 대표한다. 이를 대변하는 3가지 키워드는 오물에서 음용수를 만드는 저개발국의 화장실, 인류의 후손들과 부모들을 좌절하게 하는 소아마비의 근절, 체르노빌로 고정된 이미지를 가진 원자력의 재난을 바꾼 테라파워 창안이다. 공히 현재도 잘 잡히지 않는 현안이고 고액의 비용과 인프라가 필요한 다난한 작업들이다. 전망은 있으나 차분하게 진행되는 일이고 속도는 자연 더디다. 여기에 작금의 미국 소재 다큐의 단골 최종 보스인 트럼프의 중미 무역 갈등이 현안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수많은 독서와 사고 진행으로 빌 게이츠의 어제와 오늘은 진행형이다. 독과점 사태로 인한 불미스러운 과거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즈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로 대변되는 제국주의적 시선의 문제는 되돌아보니 재밌는 과거의 구경거리다. 본인은 참 고통스러웠겠지만. 이런 그의 성장과 성숙을 만든 존재였던 가족과 부인의 인터뷰는 인상적이다. 친 누이부터 그의 반려자 인터뷰, 무엇보다 마지막 크레딧 앞을 장식하는 빌 게이츠 모친의 생전의 음성은 다큐 전반을 드리우는 공기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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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6. 16. 15:53

시즌 2의 시청엔 1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확연히 떨어지는 재미와 몰입도. 여전히 폭력과 총격, 무정한 복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심이 떨어지는 광경이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나르코스 오리지널엔 콜롬비아의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괴물이 존재했다. 현재 시점 마약 시장의 규모에 있어 압도적일 멕시코의 카르텔을 낳은 산파인 펠릭스가 존재함에도, 서사의 재미는 콜롬비아 편에 비해 크지 않다. 나쁜 범죄자들 이야기하는 드라마에 몰입도와 재미를 말해야 하는 이 곤란함. 

전 1 시즌 이후 키키의 빈 곳을 채우는 것은 월터 요원이다. 그와 피할 수 없는 대치를 만드는 펠릭스는 더욱 거물이 성장했고 멕시코 현대사의 거대 부정 투표에도 관여하는 등 판을 키우고 있고, 카르텔 패밀리 사이의 분열도 포인트라 하겠다. 월터는 형제가 불미스럽게도 마약 마켓에 연루된 불명예스러운 인물이지만 마약시장 박멸이라는 목표치를 향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인물이고, 펠릭스는 불만이 팽배해지는 내부 패밀리들의 이합 진산과 분열, 거기에 큰 떡고물을 언제나 탐내는 정치권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두 피로한 군상의 대립각이 본 시즌의 피날레를 10화 안에 만들었고, 이들은 앞으로 서로의 필요와 이해에 의해 새 3 시즌의 서사를 만들 향후의 전망을 예고한다. 나는 따라가기는 할텐데... 이제 나르코스 시리즈가 다른 마약 카르텔 소재의 드라마보다 우위일 것이다 자신할 수는 없다. 현재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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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6. 15. 14:27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링크 :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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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City Of Lights」 

경쾌한 기타와 신스 사운드, 송 메이킹은 이 뉴웨이브 사운드의 오래가는 전성기를 여전히 실감하게 한다. 밴드 톡식의 보컬과 기타를 담당했던 김정우가 당시 리더의 맛을 살리며 가지고 있던 캐릭터성은 여기에서도 여전하다. 도심의 빛을 말하며 낭만적 진취성을 들려주는 곡의 태도에 예상대로 잘 맞는다. 다만 이 사운드와 방향성은 청자들에게 어느새 익숙해진 것이고, 독자적으로 들리지 않는 것이 되었다. 시즌 한정 성공이라는 소박한 목표치는 분명 아니었을 듯. ★★★

당기시오 「Last Dream」

도입부의 묵직함과 디스토션, 이런 초반의 기대감을 배신하지 않는 그루브함과 각 포지션 혼신의 기량은 보컬, 리프와 배킹 공히 힘찬 기타, 베이스, 드럼 모두에게 균등하게 드러난다. 대중의 귀를 위한 안배와 감성이 도드라졌던 포스트 그런지 시대의 무드보다 주술적 암운을 자욱하게 깔아버리는 얼터 메탈의 강경함이 도드라진 트랙은 반가운 에너지를 수혈한다. 신작 음반을 앞두고 선 공개한 곡이지만, 이미 밴드가 몇 년 동안 자신감 있게 틈틈이 날을 갈며 자주 뽑아 들곤 했던 곡의 입지를 대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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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6. 13. 20:36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도트 CG로 처리한 도입부와 <젤다>에 대한 사랑을 언급하는 등장인물, 등장인물의 등장과 퇴장을 코인 획득으로 처리한 것 등에서 게임 세대에 대한 애정을 바깥으로 표출한다. ([스콧 필그림 원작 자체가 벨트 스크롤형 액션 게임으로 주요 플랫폼 타이틀로 발매되기도 했다.) 그보다 사랑스러운 대목은 류와 켄이 등장하는 격투 게임의 외양을 따라한 것보다 안나 켄드릭,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타드, 키에란 컬킨, 크리스 에반스, 브리 라슨, 앨리슨 필 등 출연진들의 면면이다. 브리 라슨은 지금과 과거를 비교하면 목소리 톤이 달라졌고, 크리스 에반스는 당시의 학교 체육부 캐릭터에 비하면 [나이브스 아웃]은 거의 배우 선언 수준의 환골탈태가 되었다. 무엇보다 에드가 라이트 자신이 당시엔 본작으론 차가운 반응을 얻었지만, 지금은 [베이비 드라이버]로 체질과 성향에 맞는 성취를 얻었으니 만사 오케이인 듯. 작품엔 시종일관 펑크 사운드가 흐르고, 달라붙다 떨어졌다 좌충우돌하는 연애사의 청춘시대를 바라보는 웃음이 길들어 있다. 과거를 묻고 따지는 꼬장꼬장한 훈장질엔 팍팍함과 '애인없음' 외엔 미래는 없을 것이다.

+ 생각해보니 당시 흥행 부진이 자연히 이해된다. 'Infinite sadness' 챕터에 zero 티셔츠 입은 스콧의 모습이 안과 밖이 통일된 스매싱 펌킨스 오마쥬인데, 일반 관객 중 그걸 누가 다 알아보고 환호하겠어. 원작 팬들이야 작품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 원작자의 일러스트 정도는 반가웠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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