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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관람 후 놓친 정보를 다시 체크해야 하고, 이런저런 사람들의 가이드가 필요한 영화가 실은 작품을 낳은 중요한 배양 중 하나가 서사와 논리에 대한 고민이 제일 필요하지 않은 [007] 시리즈라는 아이러니라니. 놀란의 '임무수행 전문직' 판타지와 마른 여성 환상이 훗날 [테넷]을 낳은 뿌리였다니, 이거야말로 작품 속 인버전 기법으로 시간을 되돌려 검증하거나 혹시나 교정은 안되나 확인하고픈 사항이구나. 그런데 인버전에 의하면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한다. 시간과 물리의 필연인가요. 아무튼 한 수 배워야겠네요. 쉽지 않았고, 아니 쉽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어렵습디다. [메멘토]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여기에 [덩케르크]까지 상영관 안에서 꾸준히 관람의 시선과 경험을 실험관에 꾸준히 넣은 그 다운 ..
[황해], [아수라], [범죄도시] 등에서 한국사회 안 제노포빅을 감수해야 했던 조선족의 영역을 이젠 아예 태국 본토가 감당해야 한다. 국제적인 규모라는 미명으로. 그 떠벌림에 꽤나 어울리는 야심 찬 사운드와 촬영, 음악이 있다. 홍경표가 담은 붉은 하늘, 모그가 담당한 약동적인 음악은 웰메이드를 목표로 한 작품에 어울린다. [신세계]의 후일담을 담당했던 황정민과 이정재의 인연은 악연으로 얄궂은 재회로 피바람을 아끼지 않는 장면을 만들었다, [아저씨]의 유아동 감금과 장기매매의 지옥도는 보다 넓은 무대로 옮겨 아저씨'들 사이의 실력 겨누기로 재현된다.([철혈쌍웅] 등의 홍콩영화 회고 취향이 한국식 유혈 낭자에 기이하게 이식된 것 같이 보인다.) 넓은 무대엔 일본 야쿠자, 태국 범죄 조직도 초청을 받아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