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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19 [크루엘라]
posted by trex 2021. 11. 19. 15:23

잘 몰랐다. 알록달록한 검백 무늬의 달마시안이 그 유니크하고 예쁜 외모와 달리 제법 험상궂고 거친 구석이 있는 견종이라는 사실을. 어린 시절부터 도서와 매체를 통해서 인지했던 [101 마리 달마시안]이 주입한 이미지에 그간 속았던 것이다. 그렇다. 이야긴 디즈니로 돌아오는데, [아이. 토냐]로 인상 깊은 선 굵은 작품을 만든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은 그 작품 속 외모부터 악녀의 입지를 부각하는 문제의 캐릭터, 크루엘라를 소환한다. 

엠마 톰슨이 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메릴 스티립을 연상시키는 패션업계 속 신뢰하는 거라면 자기 외엔 없는, 유력인사로 나오는데 이런 그를 하나둘 무너뜨리는 것은 젊은 에스텔라/크루엘라의 성장과 끝 간 데 없이 부풀어지며 팽창하는 사악한 자아다. 닮은 듯 다른 듯 이렇게 관계망 속에서 대립하는 두 캐릭터는 실상 [아이. 토냐]에서 끝내 화해하기 힘들었던 모녀를 닮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에스텔라/크루엘라가 패션계 속 입지를 굳히는 여러 묘사는 음악과 미술, 퍼포먼스를 빌려오는데 때론 현대 미술 시장을 닮기도 해 제법 강렬함을 선사하고, 가족 영화 정도의 성취로 만족할 수 없는 디즈니 플러스 시대의 이 제작사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 많이 일 벌이고 잘하니 멋있긴 하다... 

+ 몇몇은 [조커]를 언급하며, 악인의 탄생기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말하긴 하지만 너희들의 인셀 영웅 찬양은 그냥 너희들 내면의 아캄 교도소 궁전에서나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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