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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남자 친구라는 사람이 있다. 내가 다짐한 일은 이 간략한 정의를 '있었다'라는 과거형으로 명명하고자 하는 일이다. 그렇다. 이걸 남 사정 모르는 이들은 손쉽게 '남자 친구 걷어차기'라고 호명하더라. 그래 암튼 내가 오늘 그걸 하려고, 이 매정한 다짐을 최근 며칠간 고민했고 나의 결론은 한결같았다. 더 이상은 못 견딜 일이고, 어떻게 이해할 일일지는 난 모르나 저 판단이 맞다고 여긴다. 나는 이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상대를 걷어찰 것이다. 이런 나만의 다짐과 사정을 아는 소수의 몇명이 말하더라. 도대체 무슨 큰 문제냐고-. 남자 친구가 테레그램을 통해 미성년 성착취에 가담해 결제액 보내고 이런 범죄에 가담하는, 천인공노할 죄를 진 것도 아니고... 앞으로 정혼을 앞두는 시점에 시댁 될 사람들이 하자가 있..
나쁜 작품은 아니지만, [알라딘]의 마술 램프 지니의 서사를 가져온 발상과 창안의 안이함, 중화권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기량 강화 외엔 큰 주안점이 없어, 이제 텐센트에서 온 작품들과는 안녕 인사를 건네어도 되겠다. 용이라는 크리처를 두고도 털의 질감을 보다 더 강조한 점은 근간 애니메이션 기술을 내세우기 위한 시도임은 짐작이 가지만, 이런 디테일이 본편에서 중요한 것이 아님은 명확해서 유감이었다. 다만 빈부 격차의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는 저쪽 자본주의 사회의 풍경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요소가 있었다. 자식의 입신양명을 바라는 부모 세대, 어린 자식을 위해 뭐라도 희생해도 뭘 해도 아깝지 말하는 그들의 존재 등 여기에도 익숙한 어떤 갑갑함이 전달했는데, 이게 아무래도 텐센트에서 온 작품과는 이제 벽..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810 [Single-Out #381] 도마, 웨스, 웨이스티드쟈니스, 키라라, 화나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81회입니다.도마, 웨스, 웨이스티드쟈니스, 키라라, 화나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도마 「겨울 발라드 : 김도마 Ver.」 요즈음의 《온스테이지》 영상에서 접할 수 있는 컨셉 컬러와 사각형의 세팅보다는, 야외든 실내든 표현과 시도의 범주를 가리지 않았던 때의 《온스테이지》를 보다 선호한다. 당시의 《온스테이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싱어 도마의 모습이었다. 듣는 것 외엔 지금으로선 개인이 할 수 ..
연말과 연시, 그간 적기를 놓쳤던 몇몇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고, 그간의 간략은 감상음 요약하자면 이렇다 - '확실히 픽사의 작품은 그때나 지금이나 명실상부한 1위 수준인데, 드림웍스라고 콩라인 자처하며 털과 빛, 액체 및 점액질 묘사 등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하더라. 텐센트 제작 작품은 비디오/DVD 시장급 수준 정도는 아니지만 캐릭터와 월드 빌딩에서 어쨌거나 한 순위 아래 기량으로 보였다.' 이렇게 트위터로 말한 적이 있었다. 그중 [크루즈 패밀리]는 드림웍스 제작인데 참으로 공교롭게 현재 넷플릭스에 1편이 없더라. 이런...(뉴 에이지는 그것의 속편이다) 그나마 2편으로 입문한 나 같은 이도 언제든 볼 수 있게 스토리의 장벽이 한결 낮긴 했다. 삶과 일상의 순간에서 포착한 진한 인상과 가치관을 시작..
개인 결산을 웹진의 연말 결산 원고로 덧붙이고 합니다. 좋은 음악과 삶의 자극, 언제나 감사함을 느낍니다. === 음악취향Y 2021 결산 올해의 음반 - 2위 : 버둥 『지지않는 곳으로 가자』 http://musicy.kr/?c=choice&s=1&cidx=4&gp=1&ob=idx&gbn=viewok&ix=7802 2년 전 「칼」(2019)을 처음 들었을 때, 포크 싱어송라이터 버둥이라는 사람이 다양한 감정의 겹을 표현하고자 하는 야망을 품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발표한 「씬이 버린 아이들」에서는 「칼」의 뮤직비디오 속 수영장이 거대하고 다채로운 감정의 파도로 변모하여 가슴에 확 밀어닥치는 귀환의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그의 보컬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자주 접하던 평판 좋은 여러 보컬들을 연상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