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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아마존 프라임의 기둥 노릇을 해온 [더 보이즈]가 새로운 시즌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해 보인다. 히어로물의 껍질을 쓰고, 히어로물의 익숙한 구성을 되려 이용해 전례 없이 핏빛 참극을 태연하게 연출해 왔다. 이 씩씩하고 당혹스러운 기세는 거의 제동 없이 충실히 지금까지 이어졌고, 아마도 올해 중반엔 시즌 3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히어로물의 자본과 CG, 잔혹 장관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시즌 2에선 그 이유를 보다 확실히 보여주는데. 부쉬 부자 정권이 최근 미국 현대사에 새긴 멍자국은 물론, 트럼프 집권까지 비유한 몰지성, 하얀 백인+총기 허용+개신교 중심의 미국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주된 기조가 아닐까 한다. 단정하게 올린 슈퍼맨의 머릿결과 블루 아이드 이면의 섬칫한 안구 등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흥미가 생겨, 일전에 적은 맹키비츠의 생(1897.11.7 ~ 1953.3.5)과 이 작품의 주인공 돌턴 트럼보의 생(1905.12.9 ~ 1976.9.10) 서로의 생이 겹치면서도, 트럼보 쪽이 뒷 세대 사람이구나. 아하. 2차 세계 대전 이후 승전국으로의 도취감에 빠졌던 미국은 대공황이라는 환란으로 자신들의 역사에 멍 자국을 새기는 것으로 후유증 환자로 성장해 갔구나... 트럼보 역시 영화 산업과 작가로서의 재능을 등에 업고 입지전적인 이력을 밟으며 시장에 영향을 끼쳤으리라 본다. 극의 주된 서사는 이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들 매카시즘으로 불리는 '공산주의 사냥'의 과정에서 우리의 주인공 역시 이 낫질을 피하기 힘들었다는 대목에 주목한다. [브레이킹 배드]를 통해 연기 잘하는 사람이란 존재감을 부각했던..
여기까지의 여정에 26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새삼 종료를 실감한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던 일은 불의의 사건으로 매듭을 짓게 되기도 하고([베르세르크]), 어떤 일은 다시금 부활할지도 모른다고 한다.([슬램덩크]) 이중 [에반게리온]은 마치 전설 같은 서막으로 시작해 우리를 몇 번 아연하거나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고([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정말 괜찮을까? 수습은 가능한가? 근신마저 안겨 주었지만([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Q]) 생각보다 최종적인 지휘권을 가졌던 안노 히데아키는 무책임한 사람은 아니었고, 그의 사소설적인 고백과 토로의 방식은 여전히 거대한 이 SF 소년소녀 드라마를 수수께끼의 마무리(and OR end)로 완료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여기엔 성경의 모티브, 그 모티..
[만달로리안]으로 디즈니 플러스 속 스타워즈 드라마의 첫 순항을 마친 루카스필름의 위세는 아마도 앞으로도 여전할 듯하다. [아소카], [오비완 케노비] 등의 라인업은 그간 프리퀄,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채우던 스타워즈 서사의 살을 키울 것이고, [북 오브 보바 펫]은 이런 예외 없는 행보의 확인이라 하겠다. 명예로운 기억보다는 분명 덜컹거렸던, 장고 펫-보바 펫 부자의 이야기는 아예 이렇게 연대기의 조각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물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만달로리안] 시즌 1,2의 평탄한 결실 덕이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 [북 오브 보바 펫]의 전개엔 딘 자린은 물론, 많은 이들이 기다렸을 아기 요다(...) 구로그의 건재를 확인시켜 준다. 통상 서부극의 외연을 가지고 있던 [만달로리안]에서 이번엔 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플레이어들은 인지하고 있겠지만, 넓은 범주 안에선 전형적인 파밍 시뮬레이터 타이틀이다. 농장 경영의 범주를 벗어나 지금까지의 동숲에 대한 지지를 만든 것은 주지하다시피 일종의 의인화된 동물 주민들과 우리네 사는 세상을 어느 정도 대변해 옮긴듯한 일상 속 삶을 흉내 낸 플레이와 소꿉장난식의 진행과 유희에 있었다. 그중 DLC인 [해피 홈 파라다이스]는 본 시리즈 처음이자 마지막의 유료 외전으로서 시기에 맞춘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선을 보였는데, 물리 형태의 패키지 형태의 발매가 아닌, 다운로드 코드 번호 제공이라는 아슬아슬한 형태의 발매라 살며시 불안했으나 결과적으론 흡족한 타이틀이었다.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동숲은 때마침 코비드 시국에 대한 유효 적절함 덕에 일종의..
시즌 2의 기조인 '그래도 살아야 한다. 삶은 지속되니까'의 톤은 여전한데, 그래도 2 시즌이 되니 일종의 국면 전환이 생겼다. 수익률이 낮은 지방 신문 업체는 닫힐 상황이 되었고, 치매를 앓았던 아버지는 이젠 부인에 이어 생을 마감한다. 주인공 토니는 그 답지 않게 '앵그리 맨'의 면보다 새삼 극 중에서 눈물을 훔칠만치 힘겨워 보인다. 시즌 피날레마다 토니는 주변에 자신을 둘러싼, 새삼 좋은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자살은 절대 안 된다'로 보인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수면제를 삼킬까 말까 하는 대목에선 어찌나 움찔하던지 원. 토니는 성노동자 동네 친구와 데이트를 앞둔 노숙자 우체부(=_=;;)에게 '창녀'란 표현을 쓰지 말라고 지적 정도는 할 정도는 될, 멀쩡한 사람이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하네요. 유전학으론 검은 호랑이는 나올 수 없다네요. 상상의 생명체인 듯. [더 만달로리안] 시즌 1,2 잘 봤어요. 베이비 요다가 극에서 빠질 수 없는데, 허허 그리니 귀엽진 않아... [디스코 엘리시움]의 골상학에 기반한 인종 차별주의자, 메져헤드를 그렸어요. 최근에 넥플릭스로 본 애니메이션 중 [아케인]이 제일 강렬했죠. 여름으로 시작한 고향 복귀 일상이 겨울에 이르렀죠. 건강 단속 - 넷플릭스의 [지옥]에 나온 검은 사자 3인방이 [스위트 홈]의 프로틴과 닮았었지요. 무료 트라이얼 기간 중 플레이 가능했던 키노피오가 마음에 들어서 한 컷.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세계관의 분위기를 충실히 잘 살린 타이틀이었어요. 여전히 매력적. 자주 나오는 게임 이야기. 과연 NFT와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834 [Single-Out #385] 쓰다, 야야킴, 최예나, 클라운어스, 탐쓴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85회입니다.쓰다, 야야킴, 최예나, 클라운어스, 탐쓴을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야야킴 「오늘 밤은 나의 것」 『곡예(曲藝)』(2011)의 라이브를 보러 간 올림픽 공원의 밤을 아직 기억한다. 대다수의 사람은 모를 한정된 사람들의 집회 같았던 그 날, 음악인 야야의 캐릭터는 그 당시나 지금이나 한결같았을 것이다. 여전히 원맨밴드 형태로 곡을 만들고, 음반의 여러 제반 사항에 대한 컨셉과 아트 디렉팅을 관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