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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여느 업체가 그렇듯 영화계에도 저건 왜 저러나 싶은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벌어질 때가 많다. 그건 소니 픽처스가 자신들이 캐릭터 판권을 보유한 스파이더맨 라인업 - 샘 레이미 3 부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 스파이더-버스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마블과 협업한 최근의 [노웨이 홈],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판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등... -에 대해선 품질 관리가 철두철미한 것에 반해 자연스럽게 결부된 베놈 사가 등의 품질 관리가 엉성했냐는 것이다. 톰 하디라는 준수한 연기자를 기용하고도 그냥 그런 1편을 만들었던 이후 쿠키까지 박아놓고, 우디 해럴슨을 기용해 '내학살'!) 캐릭터 카니지를 등장시킨 최근작에선 여전히 시시한 결과물을 만들었는지는 도통 수수께끼란 말이다. 우디 해럴슨이 제정신이 아닌 연쇄살인..
일단 자동차라는 도구를 생각해본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요즘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액정으로 시원하게 오퍼레이팅 해주는 테슬라 같은 전기 자도창 영상을 유튜버로 종종 본다. 막힌 도로 위를 쾌청하게 질주하는 감각은 1차적으로 사람들이 자동차를 애호하는 근본적인 이유겠지(넷플릭스로 [F1] 시리즈를 챙겨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한편 자동차는 간혹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같은 난폭한 시네아스트에 의해 [크래시] 등의 작품에서 교미하고, 임신에 이르는 기이한 자본주의적 욕망의 매개체를 하기도 한다.(오 노...) [드라이브 마이 카]는 도로 위의 질주와 운송 공간 앞뒤를 통한 등장인물 간의 교류를 보여준다. 이 3시간 러닝 타임에 달하는 일본산 아트무비니 그런 것은 관람 수분만에 바로 짐작할..
이 글을 쓰는 하루 전, [프리 가이]는 물론 이 작품을 맏는 감독 숀 레비가 배우 라이언 라이놀즈의 다음 [데드풀] 신작의 연출을 맡는다는 낭보를 들었다. 숀 레비는 아시다시피 [기묘한 이야기] 같은 넷플릭스의 스테디셀러나 극장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같은 오락물에 좋은 성적을 얻었던 사람이다. [프리 가이] 때 많은 관객에게 피력했듯 그 역시 미국 서브 컬처의 보물상자인 [스타워즈]에서의 영향력을 숨기지 않았기도 했고, [애덤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이미 그동안의 경력에서 유추가 가능할 수준의 [백 투 더 퓨처], [고스트 버스터즈], [네버 엔딩 스토리] 등의 향수 취향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보여준다. 공교롭게 데드풀, 가모라 역할을 맡았던 배우에 헐크역의 배우, 하다못해 [일렉트라] 역할까지 맡았..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867 [Single-Out #390] 글렌체크, 김경섭, 마크로스아이엔씨, 체리블렛, 탐닉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90회입니다.글렌체크, 김경섭, 마크로스아이엔씨, 체리블렛, 탐닉을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마크로스아이앤씨 「Blind Faith Suicide」 다운헬의 멤버이자 한국 메탈 씬의 적장자 격으로 활동 중인 마크의 활동 범주가 넓어졌다.다운헬로서의 재가동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K-를 넘어선 다국적 밴드로서의 마크로스아이엔씨를 새롭게 구성한 것은 그의 여전한 의욕과 야심을 짐작하게 한다. 멜로딕 스..
재생하자마자 바로 디즈니의 궁전이 나오는 배급사 영상 로고는 물론 제작을 맡은 픽사의 영상 로고가 나온다. 자연스럽게 작품의 태생을 알 수 있는 작품. 역시나 자신들의 노고가 극장이 아닌 OTT나 다운로드 서비스로만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을 적지 않은 인력들이 탄식할 듯. [엔칸토]의 반향이 채 식지 않은 시기라 더더욱 그렇다. 줄을 잘못 선 것을 누굴 탓하리오. 감독이 바로 픽사의 단편 중 하나였던 [바오]였는데, 이의 연장 선상에서 여전히 미주 지역의 아시아 커뮤니티를 다루고 있다. 그 덕에 최근 봐오던 넷플릭스 등의 3D 디지털 애니를 만들어 배급해 온 텐센트의 라인업도 살짝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래도 역시나 기대대로 비교는 불허랄 수준. 이미 트레일러 등을 통해 강조한 붉은 레서판다의 붉고 풍성한 ..
[레고 무비] 1편을 선두로 이후에 나온 [레고 무비 2], [레고 배트맨 무비] 등은 준수하고 즐거운 작품이었다. 스타워즈, DC 코믹스 라인업을 인용하던 서브 컬처 애호 취향이나 20대 이상의 성인에게도 통할 유머의 화법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무엇보다 세대를 초월하는 레고라는 완구류의 퀄리티와 영향력은 부인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존재였다. [레고 닌자고 무비]는 이런 일련의 취미 성향을 반영한 극장 상영작인데, 음... 아무래도 고운 소감을 말하기엔 아무래도 부족하다. 레고 애호가, 그중 저연령 대상의 타깃임은 알겠으나 중화 무협물과 닌자라고 명명하는 일본 쪽의 코드를 접합한 결과물은 역시나 애매하고 보기에 따라선 편치 않다. 아예 실사로 등장해 목소리 연기까지 담당한 성룡의 위치는 여러모로 민망하..
매년 돌아오는 생일 중 언젠가 한 번은 [뉴요커] 커버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의 화집을 선물 받았다. 결론을 말하자면 내 개인에겐 과분하고, 커버 자체가 미술인 [뉴요커]의 위상을 내가 흡수하기엔 분명한 한계가 있었고, 그걸 잠시나마 내 두 눈으로 확인했다는 의의 정도엔 감사하고 있다.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는 [뉴요커]를 모렐로 한 웨스 앤더슨의 영화 언어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는 마치 자신이 정갈한 잡지라도 되는 양 의젓하게 구성되어 각 챕터와 가이드라인을 보여준다. 흑백과 컬러가 대비된 화면은 물론 간혹 셀 애니메이션까지 활용하는 면에선 전작의 필모 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는 물론 [개들의 섬], [미스터 판타스틱 폭스] 등 예외적인 작품들까지 자연히 떠오른다. 아예 이번엔 그가 일종의 총망라..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861 [Single-Out #389] 누모리, 더보울스, 데이로터스, 동이혼, 브로큰티스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89회입니다.누모리, 더보울스, 데이로터스, 동이혼, 브로큰티스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더보울스 「Mr. Love」 확실히 잔나비의 등장 이후 레트로 컨셉트의 밴드가 대중들에게 반향과 설득을 얻는 추세로 보인다. 단순히 옛스러운 사운드와 분위기로 애상을 자아내며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장르와 계보에 대한 접근이 예사롭지 않은 밴드도 탄생할 법한데, 더보울스는 확실히 그런 방향으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