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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오렌지 농장이 있고, 남미 관리인이 간혹 방문해 정원을 정비하는 북미와 남미의 접경인가봐. 여길 별장으로 방문해 들르는 억만장자 부부가 있어. 여길 그저 그런 부자의 삶이 궁금해 들른 도욱이 있고, 그의 '위협이 약한' 협박이 잇따르고 이들 사이의 불편한 하루 이틀 사이의 블랙 코미디 풍 소동이 발생하고, 작은 영화의 러닝 타임 90분이 후딱 지나간다. 추천작이라고 명하기엔 다소 부족한 흡입력과 매력을 지닌 작품. 부유하지만 배우자와 범죄자 양편에게 낮은 신뢰도를 선사하는 남편 역에 제시 플레먼스가 여전히 얼굴값을 발산한다. 그와 절름발이 배우자 역으론 릴리 콜린스 출연. 적지 않은 대목에서 [기생충] 같이 소득 불균형과 계급 이슈를 통한 '매운 맛'도 있긴 하고, 실제로 결과 자체가 예상 가능한 파국이..
넷플릭스의 [언컷 젬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조슈아 사프디, 벤 사프디 형제가 그 전년도에 발표한 [굿타임]을 이제 역순으로 볼 수 있었다. [언컷 젬스]의 경우가 그러했듯 근래 넘블코어식 화법으로 정신없는 대화와 비속어의 파도가 몰려오더라. 빈민가와 저예산층의 거주지를 여기저기 비춰주는 시선과 LSD 등의 약물과 흡입, 거래들이 여과 없이 극 안에서 묘사된다. 당연히 이들의 행동에 제동을 거는 경찰 병력들이나 구치소로 대표되는 법적으로 용인되는 린치들이 쉴 새 없이 나온다. 나쁘고 바람직하지 않은 작품인가? 를 초월하는 혼미하고 제동없는 에너지가 작품엔 분명히 있다.(넘블코어라는 장르의 특성도 그런 측면을 가진 듯하다) 사프디 형제의 작품 안에서 그 재능을 분출하는 원오트릭스 포인트 네버의 일렉트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