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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941 [Single-Out #400] 김도언, 네요, 문수진×지젤, 블랙쉽, 세이수미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400회입니다.김도언, 네요, 문수진×지젤, 블랙쉽, 세이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네요 「이 도시에서」 다른 시대 다른 넘버지만 욕망을 자극하고 욕망의 팽창을 허용하는 '이 도시에서'의 일상을 쾌활하게 긍정한다는 점에서 Calloway의 「I Wanna Be Rich」(1989)를 떠올렸다. 떡상을 꿈꾸는 이들의 사정이야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바람일 것이고, 밴드 네요의 음악에서 그것은 반복하다 고..
쿄토 애니메이션의 [타마코 마켓]의 주 무대는 망원 시장을 연상케 하는 시장 안에서의 소박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인물들을 내세우고 있고, 주인공은 대대로 떡 방앗간에서 성장해온 고등학생 타마코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떡을 사랑하고 매일 도시락 안에서 떡을 싸온다거나 자신의 매장에서 어떤 메뉴를 새롭게 내느냐 아이디어에 몰두한다던지, 유년기 시절부터 친숙하게 성장한 옆집-옆 매장의 동년배 남자아이 오지 모치조 군의 존재, 어느 날인가 자신의 거처에 생활한 어느 남쪽 소국가에서 날아온 '말하는 새' 데라의 존재 등이 이질감 없이 스며든다. 그만큼 천진한 톤의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이 실상 동그란 떡의 속성으로 대변되는 '모찌모찌'함, 즉 말랑말랑한 귀여움을 내세운 덕이다. 선량한 인물들이 있고, 일상극이라고 ..
분노의 질주 시리즈 계보와 타임라인을 짚어보면 실상 007 시리즈 못지않아 그 휘황찬란함에 얼이 나갈 정도다. 오리지널 시리즈뿐만 아니라 심심찮게 스핀오프 라인업을 통해 계보의 파생을 만드는 것은 물론 [분노의 질주]와 더불어 [패스트 앤 퓨리어스]라는 타이틀을 병행하는 일부 작품의 제목 표기 역시 이런 불편함을 야기하는 듯하다. 아무튼 [더 얼티메이트]는 시리즈상 총 9번째라고 하고, 제작진은 향후 최소한 11편까지는 만들고 싶어 하는 모양이다. 하긴 현재는 시리즈의 터줏대감인 빈 디젤이 본작의 라인업에 대해 애정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한 모양이다. 그런 추세가 무색할 정도로 [더 얼티메이트]의 출연진은 괜한 코웃음이 나올 정도의 수려함을 발휘한다. 시리즈의 장대한역사를 입증할 정도로 그간..
이번 작품 역시 쿄토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라인업 중 하나이며, 예의 안정된 작화와 경제적인 캐릭터 간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작품이다. [케이온!]과 더불어 [스즈미야의 우울] 시리즈 등이 이 제작사에 대한 흐릿한 비호감을 줬었는데, 본작으로 한결 좋은 인상을 받았다. 실상 그 이유가 지탄다 에루 캐릭터에 대한 호감으로 인한 것이니 어쨌거나 쑥스러운 기분. 농업을 근간으로 한 시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고전부'라는 태생부터 낮은 인기를 전제로 한 특별반을 무대로, 독특하게 추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한가로운 톤으로 이야길 이어가는 작품이다. 추리라고 해도 수수께끼의 실종이나 사망 같은 사건은 터지지 않는다 . 과거 학교의 선배이자 등장인물의 친척에 관련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 학교 내 아마추어 영상 동호회가 ..
최근 스위치로 컨버전되어 발매된 [13기병방위권] 덕에 새삼 쥬브나일 장르물에 나름 빠졌다. 10대 소년소녀들이 당연히 연애 감정의 '사랑의 짝대기'를 교차하며, 나름 생생한 감정선으로 서로 간의 복잡한 관계망을 형성하는 다양한 스토리라인에 매력을 느낀 것인데 교복 연령대의 미형 캐릭터 물을 보고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 거울로 비춘다면 못할 짓이긴 하다. 아무튼 이 분야의 우량 브랜드 중 하나는 쿄토 애니메이션인데, 예상치 못한 화재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사회면에 이름을 올린 곳이기도 하고 그간의 여러 작품으로 국내 장르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곳이다. 고등학생의 연령에 깁슨 레스폴을 턱하니 구매하는 경제력 등으로 내 기준에선 눈살이 찌푸려졌던 작품 [케이온]으로 첫 인연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935 [Single-Out #399] 디젤, 삐에르블랑쉐, 아티초크, 클라씨, 해머드라이브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99회입니다.디젤, 삐에르블랑쉐, 아티초크, 클라씨, 해머드라이브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아티초크 「도망치는 너에게」 흩날리는 바람에 금방이라도 소멸할 듯한 목소리. 그래도 그저 무기력하게만은 들리지 않는다. 나지막하게 깔린 중저음의 보컬과 밤하늘의 앰비언트 사운드의 연주는 세상 어느 곳에서 위치해도 비슷한 심경일 외로운 단독자들을 위한 중심 잡힌 배경음악의 역할을 한다. ★★★ 해머드라이브 「..
소니 픽처스의 토비 맥과이어 스파이더맨 3부작을 통해 할리우드 산 히어로의 역사에서 전기를 마련했던 샘 레이미는 청년 시절 온갖 심술과 재기를 발산하며 [이블 데드] 3부작의 호러 오락물을 만들었고...라는 언급을 굳이 라떼 애호가인 공인중개사 아저씨 같은 어투로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야 시체를 묻은 땅에서 썩은 팔을 세우며 등장하는, 좀비 닥터에 대한 설득력을 조금이나마 보태며 언급할 수 있겠지. 요즘 같은 좀비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에 유난히 고색창연한 이런 톤의 장면들은 어떤 의미에선 반갑다. 더불어 베토벤의 [비창]이 BGM을 입고 휘청이는 음표의 CG와 어우러질 때의 기묘한 감각이란 확실히 루스 형제 시대의 MCU라면 웬만해선 쓰지 않았을 장치이긴 하다. 데미갓과 인간의 하이퍼 테크놀로..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924 코토바 「계산된 자유」 '계산'이라는 단어와 '자유'라는 단어는 서로 연계해서 언급하기엔 성격상 충돌이 더욱 자연스러운 인상일지도. 리듬과 멜로디 포지션은 각자 역할을 수행하기에 바쁘지만, 그동안의 합일과 경험치로 그들만의 단체 줄넘기를 치밀하게 들려주는 여전한 그들의 음악이다. 변칙과 규칙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음악 안에 양립할 수 있음을 들려준 이들의 매쓰록처럼, 이번에도 계산과 자유의 개념을 대치가 아닌 연결의 유려한 작법으로 실현한다. ★★★★ 후맵네 「후맵네 3.0」 동동 울리는 선율의 비브라폰의 서두, 여기에 같은 가사를 연신 반복하며 부르는 이들의 목소리와 연주가 끈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