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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탑건]이 미국 현지와 이 나라에서 나름 스매시 히트를 기록했을 때,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잼민이 시절 마음에서 그다지 반향은 없었다. 최근 [- 매버릭]을 보고, 작품 속 톰 크루즈와 발 킬머 대목을 보니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의 장년 멤버들 귀환,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의 3인방 귀환 같은 기분이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탑건] 1편의 맥 라이언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쩝. 어쨌거나 최근 [기묘한 이야기] 시즌 4를 통해 메탈리카와 케이트 부쉬의 빌보드 차트 역주행도 그렇고, 이런 감흥과 추억의 자극도 비슷한 맥락을 느꼈다. 물론 단순한 감상으로 정리되지 않을 정도로 [-매버릭]은 그 자체로 말끔하고 성의있게 만든 요즘 식의 잘 만든 작품이다. 항공기의 속도감과 육중한 질량감을 충실히 옮기는데 ..
이렇게 쥬라기 공원의 3부작, 쥬라기 월드의 3부작이 이렇게 장대하게 막을 내렸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극 중에서 심심찮게 쥬라기의 백악기 고생물학의 역사를 언급하긴 하더라. 물론 적지 않은 관객들의 불만은 작품이 메뚜기 월드냐는 식의 비아냥에 기인한다. 30여 년의 역사와 함께 했던 존 윌리엄스의 테마를 곳곳에 살리는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도 나름 준수하고, 콜린 트러보로의 연출도 제 역할을 한다. 공원 3부작의 주역이었던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이 월드 3부작의 젊은이들과 더불어 고군분투하는 것도 나름 좋았거니와 그들이 여전히 스필버그식 서스펜스 안에서 차량과 구조물 안에서 위기와 봉쇄를 이기는 방식도 익숙해서 좋았다. 반면 이런 인물과 연출에 배치에 이어 악당은 어떠한가. 극중 바이..
작품 자체가 방산 업체의 과도한 비중과 그들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대변하는 히어로의 존재를 두각 하는 면이 큰데, 이번 시즌을 통해 이렇게 포화하는 이들의 비중을 일종의 약물 중독에 비유하는 노선으로 한층 강화되었다. 팽팽하고 육중해진 육체를 표현하는 근육 키우기가 우선 그렇거니와 평균적인 인간의 수준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히어로들에게 맞서기 위해 불가피하게 강화 약물을 쓰는 등 여러모로 과시적이고 가학적인 아메리칸 히어로를 향한 욕망의 발현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인 듯. 아예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체르노빌 수준의 방사능 위협의 인물까지 등장하니 말 다했다. 이런 육체의 문제에 성욕과 변태욕의 문제가 결부된다는 언급은 새삼 보탤 필요가 없는 듯하다. 이번에도 인간의 신체는 잘못 관리한 오뚜기 토마토..
[만달로리안], [북 오브 보바 펫] 등의 라인업에서 음악을 사용할 때 사실 해당 디렉터들은 존 윌리암스의 고유의 테마나 모티브를 따오고 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웨스턴 장르나 갱스터 장르 등의 주변부 콘셉트로 자신만의 타이틀을 작업했을 터인데, 이번 [오비완 케노비]는 그런 의미에서 일부 해방감을 느꼈을 것이다. 작품 자체가 실상 오더 66으로 명명된 프리퀄 시기의 제다이 참극부터 다루고 있거니와 향후 '저항'의 불씨를 기반으로 한 파생의 고리가 될 것이기에 나름의 명분을 얻은 듯하다. 나름 자유롭게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를 비롯 다스 시디어스, 레아 오르가나 등 스타워즈 에픽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고, 마지막 에피소드엔 콰이곤 진(리암 니슨 분)..
아이고. TVA 다 봤다. 극장판 라인업 자체가 TV판 재편집본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으니 실상 다 챙겨본 셈이다. 출판된 코믹스본으로 다 봤다면 정말 좋았겠으나 [슬램덩크] 이후 가장 성공한 점프산 스포츠물이라는 명성 잘 확인했고, 그에 걸 맞는 타이틀이라는 점 동의한다. 나도 시청 중 받수 치는 대목 몇몇 군데가 있었고, 애니메이션으론 현재까지 공개 예정이 막막한 시즌 5에 대한 어쩌면 하는 기대를 가진 입장이다.(코믹스는 종결 되었다고 하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는 시즌 4의 작화 붕괴 부분은 각오한 덕인지 견디고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어쨌거나 그간 쌓인 서사로 미야기현 카라스노 고등학교 농구부들에게 정이 든 덕도 있었고, 미야기현의 다른 학교나 전국 여러 선수들의 이야기에도 촉이 솟더라. 한..
시즌 1,2는 시리즈의 붐을 알고 늦게나마 챙겨본 것이고, 시즌 3,4는 수년 사이의 공백으로 이제야 실시간의 감각으로 봤다. 특히나 4 시즌의 경우 part 1과 2의 시간 간격은 물론 2시간 30분에 육박하는 회차의 볼륨에 좀 질리기도 했다. 당연히 OTT의 경쟁 무드에 의해 디즈니 플러스, HBO 맥스. 아마존 프라임 등의 공세에 자신들의 자신감 있는 라인업의 공개에 대한 야심이 있었으리라. 바람 잘날 없는 이 호킨스 마을엔 여전히 불길한 기운이 소멸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년소녀들의 고생길이 아직 끝나지 않을 거란 이야기. 마을의 대표 쇼핑센터 스타코트 몰을 둘러싼 재앙과 악의 재래는 아예 러시아 병력까지 개입까지 보여 주었는데, 주인공 호퍼 아저씨는 아예 적지 않은 기단 동안 아예 소련에서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978 이무진 「참고사항」 주된 구성을 리드미컬하게 잇는 기타 연주에 맞춰. 처지지 않게 얹어낸 이무진의 탄력있는 목소리. 불황시대에 눌린 세대의 화법을 대변하는 (이걸 MZ 세대라 하던가...) 가사와 이를 응어리 풀어 헤치듯 터지는 화창한 코러스까지 나름 여지없는 요즘 노래다. 왜 요즘 지지받는 싱어송라이터인지 끄덕이게 하는 넘버. ★★★★ 해파 「I’m Finally A Ghost」 지난 한 해 인상적인 이력을 보였던 천용성은 이번엔 역시나 범상치 않은 싱어송라이터인 해파의 음반 이곳저곳에 이름을 새겼다. 이런 것이야말로 좋은 영향력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천용성의 음반에서 듀오 시옷과..
[퍼스널 쇼퍼]를 선택해서 봤던 당시는 [스펜서]가 개봉할 당시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필모를 챙겨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가만히 있던 로버트 패틴슨의 근작 [더 배트맨]의 개봉 시점에 [굿타임]을 봤던 것도 이런 생각의 갈래 덕이었다. 모든 것의 이유였던 [스펜서]를 이제야 볼 수 있었다. 나탈리 포트먼이 출연했던 [재키]에 이어 파블로 라라인의 2번째 여성 실존인물에 대한 팩션이다. 그가 연출했던 [네루다]와 달리 역시나 [재키]에 이어 다이애나 스펜서의 인생 한 챕터를 말했다는 점에서 여성과 그를 둘러싼 삶과 결의 예민한 톤을 말하는 익숙함을 이번에도 보여준다. 실상 우린 다이애나 스펜서의 삶이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 익히 알기에 작품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작품 속 등장인물의 일거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