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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짧게 설명하자면 마이클 베이 무비다. 이 사람다운 작품이고, 그 이름에 걸맞게 폭죽 잔치 속처럼 수많은 차량이 전복하고 충돌한다. 이어지는 총격전에 검붉은 피를 쏟아내는 희생자들에게 동정심을 느낄 새도 없이 정신없는 편집으로 보는 이를 아연하게 만드는 재주는 여전하다. 그가 CG를 공세를 편 [진주만],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은 물론, 그 노선에 반하던 작품에서도 그의 파괴 공세는 일관되어 보이는데 여기에 그는 [더 록], [나쁜 녀석들]에 대한 언급을 극 중에 농담조로 넣는 자기 반영까지 행한다. 극 중 주무대가 되는 LA의 풍광을 역광으로 잡는 과도한 수려함과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 힘을 주는 대목은 아무래도 제이크 질렌할의 기용으로 보인다. [나이트 트롤러]을 기점으로 최근의 [더 길티]에 이르기까..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123 유니 「Dive」 러머 유경은 당시에는 걸그룹의 록밴드 포지셔닝에 대해 적지 않은 비아냥을 감당했지만, 드러머라는 명백한 이력과 함께 유니에 안착하는 것으로 매듭지은 듯하다. 그가 스틱을 잡은 밴드 유니의 신작 음반엔 톡식 출신의 김정우가 프로듀싱을 맡았다고 하니 공중파의 감각과 무대의 감각이 유효하게 배합이 되었으리라는 추측이 간다. 이 팝펑크 넘버엔 기세 좋은 보컬을 앞세운 승민의 베이스, 딜레이 주법의 기타 솔로가 도드라진 도휘의 완결로 삼합을 이룬 편한 록을 들려준다. ★★★ 롬 「그거면 돼요」 데뷔 초기부터 목소리의 음색과 노래의 만듦새로 두루두루 호응을 얻었던 그의 신작이며..
이랜드 계열의 캐주얼 패션 브랜드들이 이랜드-브렌따노-언더우드-헌트의 순서로 줄을 서있던 시절이 지나고 김성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이 존재했고, 이정재-정우성이라는 상징적인 듀오가 탄생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형성하는 비주얼로 인해 팬픽은 자연스러운 붐을 소비했고, 당사자 모두 이 사실을 아는 것으로 보였다. [헌트]는 이런 현실의 연장선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감독으로 입봉한 이정재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표현 그대로 계단을 데굴데굴 구르는 몸싸움 배틀이 벌어지고, [쉬리]의 탄생 이후 한층 발전한 총기류 액션이 극 전반을 수놓는다. 일본과 방콩 등지에 안기부 국내파/해외파의 대립은 물론 남/북 간의 총격은 실상 이제 한국영화가 국제적 민폐도 가차없이 묘사하는구나라는 싱거운 실감을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117 [Single-Out #429] 뉴클리어이디엇츠, 도그라스트페이지, 알엠, 조태준과부산그루브, 카라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429회입니다.뉴클리어이디엇츠, 도그라스트페이지, 알엠, 조태준과부산그루브, 카라를 살펴보았... musicy.kr 뉴클리어이디엇츠 「Flame (feat. 카코포니)」 지난 정규반 『Anty Society』(2019)는 동시대 밴드와의 피처링으로 수놓아진 시기였다. 본 신작에서의 피처링 파트너는 독창성에 있어 역시나 자신만의 색상이 도드라진 싱어송라이터 카코포니다. 이 뉴메탈 넘버를 채우는 사운드는..
프로 스포츠에 대한 기피가 강했던 터라 올해의 월드컵 역시 별반 기대가 없었는데 웬걸 올해는 그간과 달리 피부로 체감되는 불편한 국뽕의 기운이 약했거니와 16강까지의 여정이 나름 설득력이 있어 좋았다. 좋거나 말거나 결과적으로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이번에도 실감케 했고, 그간 팀이 보여준 노고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마침 생각이 닿아 지난 시즌 1로 끝났던 [죽어도 선덜랜드]의 남은 시청을 완료하였다. [라스트 댄스] 같은 프로 스포츠 다큐 시리즈와 달리 당연히 [죽어도 선덜랜드]을 채우는 것은 영광의 연속과 승전보를 향한 도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익숙한 패배와 항구적인 지역 구단에 대한 사랑의 고백에 가까운 서사다. 항만 도시의 노동자 계층이 중심이 된 지역에서 무승부와 패배의 고리를 끊을 희..
블랙 아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기원전 가장 번성하고 위대한 고대 국가였지만 현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의 독재 국가로 전락한 칸다크. 인터갱의 눈을 피해 고대 유물을 찾던 '아드리아나'는 우연히 5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을 깨우게 된다.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 방탄 능력과 자유자재의 고공비행, 번개를 쏘는 능력까지.온몸이 무기인 '블랙 아담'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인터갱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칸다크 국민들은 이에 열광한다. 한편,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호크맨', '닥터 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 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칸다크에 나타나는데... 세상을 구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10월, 사람들이 열광할 문제적 히어로가 온다! 평점 6.7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111 스쿼시바인즈 「원」 주술 같은 가창 역시 밴드 음악의 일부이길 원하는 음악이다. 여기에 서사의 서술 위에 얹어진 베이스의 굵은 심줄, 자욱한 공기 속을 내리치며 역동하는 퍼커션의 세팅은 여전한 멤버들의 기량을 확인시켜 준다, 클라이맥스 지점을 짚는 게 무의미할 정도의 구성과 전체의 흐름을 짚어주는 리프 등이 휘몰아치는 몰입을 안겨준다. 복귀가 반갑고, 이번에도 기대만큼의 결과물이다. ★★★★ 신인류 「날씨의 요정」 드세지 않게 자신의 존재를 피력하는 여러 파트는 신온유의 보컬과 함께 차분한 무드를 이어간다. 이 차분한 곡에도 나름의 격정이 있어 별자리 같이 박혔던 건반과 기타가 일제히..
최근 넷플릭스의 [샌드맨]과 게임 [페르소나 5 더 로열]의 에피소드 진행상 꿈과 현실의 경계의 문제를 가볍게 오락으로 즐기고 있다. 꿈의 영역은 심리학의 문제이기도 하고 신경외과와 인지의 문제기도해서 여건상 흥미로운 과제다. 본작 [슬럼버 랜드]의 캐릭터 플립은 어떤 의미에선 어린 시절의 꿈과 여행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인사이드 아웃]의 빙붕을 닮기도 하다. 친부를 상실해 천애고아가 된 소녀 주인공의 모험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꿈속 유영은 [프리 가이] 같은 작품들의 메타버스/멀티버스 여행담에 못지않다. 제인스 모모아의 캐스팅이나 웬걸 물량공세가 느껴진 화면 속 투자를 보니 더더욱 그랬다.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의 필모를 보니 [콘스탄틴]. [나는 전설이다], [헝거게임] 3부작의 연출자였다. 적어도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