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렉시즘의새끼치기 (2909)
Rexism : 렉시즘
백두대간이 운영상의 이유로 씨네큐브를 접은 덕에 (극장 자체가 닫은 것이 아니라 운영 주체가 바뀜)지금까지와 달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올해는 상영하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이화여대 내에 있는 어중간한 위치, 화면비 무시에 원 필름 자체가 사운드가 열악하기 그지 없어 관람이 (마음상)편한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작년에 비해 다소 늘어난 유머 코드의 광고, 특히 태국 쪽의 스피디한 재치감은 올해도 발군이었다.(조금 약해진 감도 있다만) 유머 코드의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들에 대해 관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식은 편. 물론 특별히 탄성을 자아낼만한 수준의 광고는 드물었고, 인터랙티브 기법을 수용한 광고들은 한국적 상황과 달라서 관객들이 짜게 식어가는 기운이 느껴질 정도. 그랑프리를 수상한 필립스의 광고도 작년..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2009 / 미국, 독일) 상세보기 [펄프 픽션]식 조각과 좌충우돌, [킬빌]식 장엄한 챕터 구성, [재키 브라운]식 '벼르고 벼른'에 [데스 프루프]식 '확 터지기'까지. 게다가 잘 빚은 인물들까지 합치니 이상적인 오락물이 나왔다. - 하단 사진들은 영화를 본 이들만 알 수 있을 이야기들... -
모던 타임스 지은이 이사카 코타로 상세보기 [마왕] 이후의 시대. 또는 [마왕] 이후의 이사카 코타로는 어떻게 되었을까. [마왕]의 초능력 소재와 파시즘 탄생의 순간, [골든 슬럼버]의 감시 사회 내에서의 활극. 사회(학)적 이슈와 오락을 뒤섞는데 언제부턴가 능수능란해졌던 이사카 코타로는 [모던 타임스]에 이윽고 닿았지만, 이젠 조금 무리인 듯 싶다. 오락으로써의 이야기는 재밌긴 하지만 덕분에 상당히 무책임해졌고, 지나치게 물렁하게 이야기를 흘러버리는 태도가 강해졌다. 파시즘이 탄생하고 사회와 개체 안에 스며드는 섬칫한 구조적 서술도 적당한 음모론으로 묻어버리고 남은 것은 인물들이 가진 자잘한 재미 정도다. 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시침 떼고 사람 이야기를 하던 [사신 치바] 시절이 새삼 그립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감독 케니 오테가 (2009 / 미국) 상세보기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을 보고 가늠할 수 있는 몇가지 정보들. 수만명의 군무가 CG로 처리될 'They Don't Care About Us', 3D 기술로 표현될 'Thriller', 거대한 중장비가 무대에 등장하고 그걸 십자가의 몸짓으로 저지할 연출의 'Earth Song'등 야심찬 무대 예술의 힌트들이 선보여진다. 물론 이것은 실현화되지 못하고 본작의 자료화면/시뮬레이션과 리허설 장면, 마이클 잭슨 측근의 비디오로 단초만 제공된다. 정작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무대에 올라와 세션의 사운드를 체크하고 연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즉 자신의 음악이 가진 힘과 자신의 무대를 보러 오는 관객들의 심중을 거의 정..
+ 네이버 오늘의 뮤직 업데이트 : http://music.naver.com/today.nhn?startdate=20091029 여담 : 네이버 오늘의뮤직 네티즌 선정위 활동 중 리뷰 작성은 일종의 순번제인데, 사실 완전 내가 자신 있는 장르나 앨범에 대해서 할당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 이걸 하면서 제일 곤혹스러운게 이번주처럼 힙합 앨범이 걸리는 경우인데... 하아. 난 힙합에 대해서 뭐 적을게 없다. 아는 것도 없고. 리쌍다운 익숙함, 리쌍다운 초대법. 가히 올해 최고의 진용이라고 하겠다. 올 연말 대중음악 결산의 가장 중요한 이름 중 하나가 될 듯한 장기하를 필두로 YB, 말로, 이적, 김바다, 루시드 폴, 캐스커, Enzo.B(박정아) 등 이루 열거하기에도 벌써부터 지면(?) 걱정이 될 정도다. 여..
2009/10/26 - [음악듣고문장나옴] -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09 1일차_24일. 자 2일차가 마지막입니다. 몸이 조금 피곤하니 적당히 게으름을 피우기로 했지요. 첫 공연은 딱히 누굴 보기로 하기보다는 어제 지나치게 북적댄 잔디공연장을 중심으로 매장 구경이나 하며 시간을 보냈죠. 어차피 오후 저물 무렵 다시 사람들이 바글해질테니. 하지만 스웨덴식 주먹밥 매장 더럽게 맛없더군요. 2천원은 날개를 펴고 천상으로. 오늘의 가장 확실한 목표인 '언니네이발관'을 두고 중간에 어떻게 해야하나 갈등을 했지만 갈등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진작에 러빙포레스트가든은 성황이었고(70%가 언니네 목표 방광염 예약 환자 추정) 잠시 핑계를 대고 나갔다간, 인원 제한으로 다시는 못 돌아오는 불행한 사태가 생길 판이었죠. 그..
화려하고 상세한 후기보다는 그냥 지금 시간대 제가 가진 에너지에 합당한 소소한 글을 남기는게 좋겠어요. 1회는 네 사실 관심이 없었어요. 2회는 호떡님 덕에 봤지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저에게 한 해 페스트 중 하나를 확실하게 가라고 한다면 1순위는 이거였습니다. 당당하게 구매했고 입장! 그런데 진작에 할인표를 구해서 교환한 덕이었지만, 와 이거 12시 넘어서 도착하신 분들에겐 지나치게 긴 줄과 어설픈 통제가 문제가 되겠다 싶더군요. 정말 저희들도 조금만 처리가 늦었다면 줄리아 하트의 첫곡을 못 들었을거에요.(아니 하긴 듣긴 들었을거에요. 공연장 바깥에서 미스터.빅 넘버들과 섞어서=_=;;) 아무튼 줄리아 하트는 스스로를 '2009GMF 최초의 삑사리 밴드'를 칭한...; 물론 바리케이드는 그랜드민트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