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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2년전 조모님 별세 때에 슬펐던 것은 조모님의 일 자체보다 그녀의 영정을 기다리던 큰댁 방의 조부님이었다. 조부님의 눈안에 맺힌 눈물의 덩어리들을 잠시도 주시할 자신이 없었다. 그 시간 이후로 그는 급격히 노쇠해졌을 것이다. 그들 사이에 나온 둘째 아들이 - 나의 부친이기도 한 - 그들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후 노쇠는 눈에 띄게 진행이 되었다. 몸은 하체부터 무너졌고, 언어는 흐릿해졌고, 청각은 우리 세대와 차단이 되었다. - 조모님이 세상을 떠난 것은 2년전의 6월 첫날이었던가. 조부님은 2009년 6월 29일 오전 7시 30분, 그가 가지를 뻗었고 뿌리를 내렸던 밀양, 그곳 한 병원 속의 하얀 벽 아래 숨쉬기를 멈추셨다. 식민지 근대화 과정에서 깔린 철도 위를 관리하던 공무원직을 그의 큰 아들 ..
좋은 손자이지 못해서 죄송해요. 내일 뵐게요. 할아버지.
급격히 노쇠해진 할아버지의 노구를 생각하며 삶과 삶과 삶과 삶과 삶과 삶을 생각해본다. 손자 중 한명인 나는 오늘 마이클 잭슨 CD를 듣겠지. 삶은 합리도 아니고 균형도 아닌 이토록.
정확히 말하자면 채용 관련 최종승인자가 아닌 채용 관련 업무에서 이력서를 필터링하는 입장이지만, 매번 이력서들을 마주칠 때 마주치는 몇몇 당혹감들. 지금까지 내가 본 이력서 중 최강의 황당함을 안겨주던 분은, 3줄 남짓한 자기소개서 마지막 줄에 '자세한 이야기는 면접 때 다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하던 분=_=;;; 그 이야기 하나도 안 궁금하니 지금은 광역시 역사에서 노숙자나 하시길 지금도 기도드리는 분이다. 그리고 오늘 상단의 분과 호각을 다툴 분을 만나고야 말았다. 어여쁜 자신의 측면 흑백 사진을 하단에 배치하고 상단엔 고개 숙인 컬러 사진(게다가 본인이 아닌 이성으로 추정)을 편집해서 이력서 사진란에 등록한 용자분. 두자리 수의 이력보다 한장의 사진으로 자신의 포토샵 스킬을 과시하고 싶었던걸까. 뭐 ..
어제 호기롭게 퇴근길에 교보에서 그린 데이 신보 스페셜 에디션을 질렀건만, 오늘 오전에 출근하니 상품권이 도착했다=_=);;;;;;;; 괘...괜찮아. 아...앞으로도 살건 많잖아(...)
2009/05/20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건담 30주년의 이것저것들. 2009/06/10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건담, 대지에 일단 서다. 결국 30주년 기념 건담은 대지에 섰을 뿐더러, 목도 까닥까닥하고=_=;; 밤엔 제법 이런 폼도 낸다는군요. 움직이면 좋겠지만, 콜로니에 자쿠가 침투해야... 아무튼 저는 이제 건프라 접고 밀리터리 프라모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설득력이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일 오전 출근 후 하는 업무상의 오픈캐스트 발행 후 반대로 내가 구독신청한 오픈캐스트를 보는 재미에 빠져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시장동향과 신규제품 출시 라인업들. 정말 아이폰이 뭐길래 싶기도 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확연히 다가오는 몇가지 단점에도 그토록 아이폰을 원하는 목소리와 마음들은 참 간절히 느껴진다. 가히 전쟁이다. 나는 사실 스마트폰과 일반패션폰의 경계 자체를 아직 잘 모른다.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 자체가 효도폰(므하하)이거니와, 저런 스펙의 핸드폰 사용 자체가 내 패턴에 맞진 않는데...그럼에도 이 구경거리로써의 전쟁은 확실히 재미있다. 이 격전장에서 누가 승리하고 누가 어떤 지점을 차지할지. 이제 시작점인데 벌써부터 총성이 남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