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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1 [마담 뺑덕]
posted by 렉스 trex 2018. 5. 1. 09:20

극장에서 본 [소공녀]의 이솜, 넷플릭스에서 본 [더 킹], [강철비]의 정우성이 한 자리에 만나 이들을 쫓아간 내 시선은 [마담 뺑덕]에서 수렴하였다. [남극일기]로 데뷔한 임필성 감독은 한동안의 슬럼프를 딛고 [헨델과 그레텔]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그에겐 어떤 사명인지는 몰라도 고전 동화를 현대극으로 윤색하는데 [마담 뺑덕]이라는 이력이 추가되었다. 아시다시피 원전은 심청전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여인과 무료한 자세로 비도덕을 행하는 남자의 치정극이야 흔한 이야기지만 아무튼 초반엔 나름의 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의를 다해 찍은 ‘지루한’ 정사 장면이 지나가고 첫번째 파국이 닥친 후 영화는 놀랍게 뭔가 성급해지고 투박해지고 충돌이 발생한다.

심청전이라는 원전에 빚을 진 덕에 부녀를 지탱하던 가족의 와해를 야기하는 뺑덕의 이야기든 시력을 잃어가는 심봉사의 이야기든 바다를 건너가야 하는 운명의 심청의 이야기든 뭔가 요소는 뽑아내는데 유연하지가 않다. 물론 원전을 충실히든 변용하든 일일이 구현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거야 각색작의 권리(!)니까. 하지만 창의적인 이야기로도 보기 힘들고 매끈한 독립작으로서의 성취도 얻지 못한 채 인물들은 표류한다.

- 넷플릭스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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