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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9 [퓨리]
posted by 렉스 trex 2020. 5. 9. 21:50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후에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들었다. 편견일 수도 있지만, 그가 훌륭한 감독이 아닌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 듯하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필두로 TV 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 [퍼시픽] 그리고 최근의 [1917]까지 할리우드는 현대전의 걸작들을 낳아왔다. 개별 작품들 역시 하나둘의 결점을 가지고 있으니 그 길은 굉장히 다난한 여정인 셈인데, [퓨리]는 오죽하겠나. 음악은 다소 장르적이거나 좀 관습적으로 들리고, 철학적이고 사색적 고민은 애초부터 들어가기가 힘들다. 브래드 피트가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알겠지만 그의 캐릭터가 아무래도 나치 사냥꾼의 전력을 다시금 연상케 하는 부분도 느껴졌다.

그래도 데이비드 에이어는 단순한 탱크전의 고정된 인상을 지우기 위한 노력을 가했다. 언뜻 보면 게임 타이틀 [월드 오브 탱크]를 연상케 하는 설정 아닌가 했지만 역시나 관심은 인간에게 가 있었다. 종교에 대한 태도, 탱크라는 중장비 안에서 바깥세상의 전쟁 지옥도를 피할 수밖에 없었던 겁먹은 군인들의 멘탈 등은 이 작품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묘사 안에는 다소 아슬아슬한 풍경도 있는데, 두 여성이 등장하는 대목의 불편함은 어떤 필수 불가결함이 공존하긴 했다. 어떻다 이렇다 확신을 가진 태도로 말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 전쟁 안의 윤리를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그 질문은 의미가 있긴 했으나, 마지막의 매듭과 엔딩 크레디트 대목은... 음 글쎄 작품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그렇게 닿지는 않던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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