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J.J.에이브람스 (2)
Rexism : 렉시즘
2편이 중요하다. 1편에서 쌓아놓은 기대감의 탑을 무너뜨리지 않고, 안정된 3부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를 잇는 가교이기 때문이다. 2편에서 연출자는 본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밝은 이야기에 암운을 드리우는 심각함을 주기도 한다. 다크니스는 그런 면에서 충실하게 보이기도 하다. 예고편과 포스터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추락'의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고, 검은 복장의 존 해리슨이라는 새로운 악당을 투입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영화 말미를 장식하는 것은 여전히 진취적인 기운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주를 탐사하고 경이로움을 발견할거야!라는 프론티어의 자세, 이 시리즈가 미국에서 잘 통하던 프랜차이즈임을 새삼 상기시킨다. 그것만으로는 세계 관객들을 설득하기는 힘들었을텐데, J.J.에이브람스는 눈과 귀를 통한 최상의..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T]를 볼 당시가 국민학교 1학년이었나, 2학년이었던가 그랬다. 친구 어머님이 친구와 함께 나를 극장에 데려가 보여준 기억이 난다. 지방도시라고 극장이 조용하기는커녕 전국이 ET 열풍인지라 앞 자리에 결국 신문지를 깔고 보았다. 당시엔 존 윌리암스고 누구인지도 모르고 웅장한 스코어를 들으며, 날아가는 자전거와 동그란 UFO를 보았다. 눈시울이 뜨겁거나 그런 일은 없었지만, 이듬해 소풍에서 돌아오는 길에 학교 앞에서 ET 모양의 튜브에 쭈쭈바를 넣어팔던 불량식품 목록들은 기억이 난다. [슈퍼에이트]의 첫 티저 영상이 제일 근사했다. 그땐 소년이나 영화찍는 아이들의 모습 따위 나오지 않았다. 오직 열심히 달려가던 열차가 트럭과 충돌하여 순식간에 박살이 났고, 어떤 화물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