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single out (347)
Rexism : 렉시즘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어텐션24 「In Stereotype」 팝 펑크 요소를 다소 첨가한 싱글들로 여러 무대에 올라왔던 어텐션24는 이 곡에 들어서 깔끔한 록을 구사한다. 중학교 시절부터 의기투합한 밴드의 이력은 여러 부침이 있었겠지만, 적어도 이 곡 안에선 이들의 구력을 잘 반영한 듯하다. 천편일률적인 세상사에 대한 비판조의 가사와 – 아마도 음악 시장에 대한 반발도 포함되었으리라 – 이런저런 기교나 과시의 면을 누르고 일직선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작은 뚝심을 엿보게 한다.★★★ 임인건 「바람이 부네요 (feat. 박성연)」 야누스 프로젝트에 대한 텀블벅 모금 페이지 안의 예정 사항에는 「바람이 부네요」의 수록 ..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Liberalia 「Reign Over」 뉴스쿨 헤비니스의 기조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팀이 등장하였다고 간단히 정리하면 될 일이지만, 왠지 프로그레시브 메탈한 도입부에 곧장 이어지는 데스코어풍 난무하는 분위기와 클래시컬한 구조의 배합은 인상적이었다. 뒤이어 나오는 싱글 속 또 하나의 수록곡 「Waltz of Sibyl」에서 젠트 요소의 도입과 여러 장르에 대한 잡식성을 굳이 숨기지 않으려는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좋은 신진이 등장했다는 예감이다. 익스페리멘탈계가 지금까지 이른 성취를 현재 한국이라는 지형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해본다.★★★1/2 더모노톤즈 「여름의 끝」 모노톤..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리메인즈 「She SHe」 밴드 편성에 R&B 풍의 기조, 물론 이런 가장 성공 사례 안엔 혁오가 자리하고 있다. 혁오가 뱅글뱅글 도는 외부 세상에 대한 넋두리라면 리메인즈의 영역은 상대에게 닿으려는 연정의 세계일 것이다. Love와 Lust의 중간 영역, 거기에 닿고자 하는 호소와 갈구. 이 곡에서도 보컬 하모니와 예스러운 신시사이저 선율이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대중에게 설득을 주고 있다. 재밌다기보다는 익숙한 곡이고, 신선하다기보다는 이미 어느 정도 기성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 현재의 3인조를 보여주기 전까지 멤버 이합집산이 다소 있었던 터라 지금의 형태에서 잘 이어가길.★★★ 몬구 「S..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백자 「화양연화」 줄리아드림, 얼스바운드에 이어 앞으로 곧 출반이 예정된 이상의날개와 더불어 2016년 한 해 의 더블 음반 라인업 중 하나가 된 싱어 백자의 신작 음반. 기존에 발표된 시 작품을 베이스로 한 곡들이라 기획성이 앞서긴 하지만, 이 싱어가 대중들에게 보여준 행보에 걸맞은 것이기도 하다. 왕자웨이의 영화에서부터 한 보이그룹의 곡에까지 이제 익숙한 4음절의 곡명은 시인 김사인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곡 작업에 시인 본인이 어디까지 관여 했는지(또는 싱어 본인이 필요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원전이 되는 시에 추가되거나 변경된 몇 가지 구절이 내게 좀 울림을 주었다. ‘주홍 ..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강백수 「24시 코인 빨래방」 인에 박힌 가난과 궁상맞음의 자기애는 언젠가 수년간 한국 음악 어떤 칸의 지표였다. 누군가는 진의를 의심하였고, 누군가는 실제로 존재한 궁핍에 기인한 창작자들의 죽음에 대해 난처함을 표하였다. 그런데도 강백수는 될 수 있으면 씩씩하게 목소리를 올린다. 마음 들 곳 없는 가라앉은 거리 위에서 누군가의 처진 어깨를 보고 잠시 감정이입을 해보기도 하고, 여전히 그러든 말든 세탁기처럼 세상과 지구는 꾸준히 자전할 뿐이다. 비극도 아니고 희극도 아닌 익숙한 소극, 이런 자취생 송가 라이브러리들은 꾸준히 생산될 것이다. 곡 안의 씩씩함은 팽팽하게 봉한 세상이라는 이름의 비..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블랙핑크 「휘파람」 “오빠!”라는 단말마 덕에 잘 쌓아놓은 분위기를 일순 무너뜨리며, 자신들의 위치를 일반 걸그룹으로 격하하는 데 기여한 「붐바야」보다야 좋다. 「붐바야」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비교의 대상으로 따라오는 레드 벨벳의 데뷔곡 「happiness」(2014)의 부산스러움마저도 다소 닮아있는데 「휘파람」은 808 드럼 머신의 타격감과 절제된 비트로 집중을 요구하게 한다. 2NE1의 잔영은 어찌할 수 없다 치더라도 멤버들을 선배 그룹 구성원과 1:1로 대입시키기엔 상당히 모호하거니와, 수년간의 루머와 더불어 결성의 완성단계까지 개개별로 공들인 흔적은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비스캣코드 「Carry On」 이런저런 무대를 통해 서브컬처계와의 근친성을 보여주었고, 자신들의 입으로는 사회적인 의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단다. 이런 성격 표출이 밴드가 가진 대중적인 전달력을 대변하는 듯하다. 파워 발라드의 요소를 보여주는 도입부는 감성적인 면을 강조하고, 중후반부 쏟아지는 아르페지오와 더불어 모던록의 요소를 추출하여 극적인 연출을 도모한다. 흔히들 표현하는 청량감으로 채워진 트랙.★★★ 케슈넛블라썸 「Bus」 미디 음악이 자리한 음악 시장 안에서 리얼 악기의 질감을 거론하며 강조하는 보도자료를 보고 다소 삐딱한 심사가 된 것은 사실이다. (21세기..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나묭밴드 「나팔쩍엿옹」 특이한 제목은 밴드 동료들과의 단톡방 안에서의 멘트로 "나(내) 팔 찍혔어."를 찍던 과정의 취중 오타라고 한다. 그래도 생경한 뉘앙스와는 달리 곡이 주는 선명한 대중성과 흥의 유도는 한때 밴드 와이낫 등이 가진 지분을 위협할 지경이다. 이미 선행 음원들이 발매된 마당이지만, 아직 생경할 밴드명에 비추어 관객들에게 인사로 유효하게 내보일 수 있을 넘버인 듯.★★1/2 누모리 「구나구나」 무당의 육체에 접신이 되는 과정을 두고 영감을 받아 만든 이 곡, 도입부의 훵키함이 당대의 퓨전 재즈 밴드들 못지않다. 짧은 가사와 구음이 뒤섞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덮는 요소는 영롱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