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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한동안 읽다가 게으름에 잠시 끊었는데 - 아시다시피 상당수 글은 지난 씨네21 게재 글들 - 다시금 집어든 것은 최근에 Kmdb의 봉준호 인터뷰(임권택 시리즈의 연장선) 및 진중권의 팟캐스트 인터뷰 덕이었다. 정성일을 두고 항시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글이 어렵다고. 그럼으로써 사람들은 영화와 글에 대한 해독에 게으른, 아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자신에 대해 잘도 방어막을 친다. 정성일의 의견과 문체에 지지나 공감을 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게으름에 질린 탓이다. 이제 그런 광경 좀 안 보고 싶다만. 아무튼 묶인 글들은 말 그대로 묶인 글들이지만, 지속적으로 영화를 사유하는 그의 작업을 상기하기엔 충분하다. 더욱 많은 글들을 남겨 주시길. 필사의 탐독국내도서저자 : 정성일출판 : 바다출판사 2010.08.1..
한파 없던 겨울 덕에 해동도 빠른지 음반 시장이 중견들의 잇따른 복귀에 설레는 기운이다. 사이버 가수 아닌 분명 생명체인(^^;) 이규호의 두 번째 정규반이 15년 만에 발매되고, 이소라의 신보 8집이 6년 만에 개설된 트위터와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발매 예고를 알리고 있다. 이뿐인가. 한국 대중음악씬의 변방인 헤비메탈씬에서 '아직도 기둥인' 밴드 블랙홀이 9년 만에 신작 [Hope]를 내놓았고, '커피 한 잔'의 여성 음악인 김추자가 33년 만에 신중현의 미발표 신곡까지 담은 신작을 내 LP 세대들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선희의 데뷔 30주년의 의미를 담은 신작, 이승환의 정규 11집 등 발매를 기다리는 음반도 수북하다. 여기에 열성적인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토이의 신작 역시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