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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5 [스타 이즈 본]
  2. 2018.10.07 [더 테이블]
  3. 2018.10.01 [어둔 밤]
  4. 2018.09.16 [파울볼]
  5. 2018.09.11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6. 2018.09.11 [침묵]
  7. 2018.09.03 [서치]
  8. 2018.08.28 [수퍼 디스코]
  9. 2018.08.09 [염력]
  10. 2018.07.30 [잉투기]
posted by 렉스 trex 2018.10.15 17:55

유튜브와 아이폰이 존재하는 세계이거늘 이 이야기에 스며든 옛됨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수차례 리메이크된 이야기의 골격의 근본적인 면을 훼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민망하지 않는 것은 작품 속 스타탄생의 이야기에 힘을 부여하는 레이디 가가라는 이름이 지닌 아우라가 퇴색은커녕 이곳저곳에서 발현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충실히 살리는 브래들리 쿠퍼의 연출력과 그가 기술적으로 공을 들인 카메라와 조명 등은 그야말로 유효한 위력을 발휘한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S |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100sec | F/4.0 | 0.00 EV | 85.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 2017:04:19 2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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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10.07 11:05

정유미 편 - 남자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영 별로인가 싶더니 끝까지 참 별로다. 저런 녀석에겐 출근길 2,000원 아메리카노 하나 사주기 싫겠더라

정은채 편 - 이 남자 쪽도 별로인데 잘 받아치는 연기에 속아 넘어갈 정도다. 정은채 쪽도 비슷한 입장인데, 이미 상대방에게 반신반의로 기울어진 마음의 저울은 선택을 어느정도 내린 듯하다.

한예리 편 - 관객들 대다수는 이 에피소드를 제일 좋아하는 모양인데, 난 이 둘의 거리감을 유지하게 한 법칙을 깨고 인정에 의해 감정을 드러낸 한 쪽의 연기의 온도가 좀 부담스러웠다.

임수정 편 - 극중에서도 여배우라는 직업군을 맡은 정유미 편이 있음에도 임수정의 연기가 보여주는 톤의 문제인지 이 에피소드의 여성도 현실 남녀 상의 인물보다는 여배우라는 직업군 안의 사람같아 보였다. 구차한 현실 안의 감정선을 말하면서도 어떤 인공의 기운이...

- 70여분이라는 경제적 시간 안에 정제된 공기로 침묵과 감정의 변화라는 진폭을 드러낸다. 거기에 동화도 되지만 때론 나조차도 카페 종업원처럼 그늘의 얼굴로 그저 쳐다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넷플릭스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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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10.01 21:58

어둔 밤이란 제목이 어디서 왔느냐.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에서 따온 한글 번역 농담이다. 이건 다 아실 듯하고... 이런 마이너리티 정신에 입각한 영화 만들기에 대한 자기반영 영화라니. 왠지 느낌이 오고 이런데에 잘 낚이는 계층들이 있다. 되게 재밌을거 같지. 그렇지 않나. 난 아닌데 아무튼 관람했다.

이야기 구조는 사실 예상된 화법에 충실한 편이다. 영화 만들기를 다짐한다 - 멋 모르고 시작한다 - 좌절기가 찾아온다 - 암전에 가까운 기죽음의 시기가 찾아온다 - 마지막 꿈을 실현하듯 열정을 다해 초라하게나마 성취를 이룬다. 자 이런 구조에 충실하다. 그럼 괜찮을까?

아니.

자신들의 유머 감각이 먹힐거라 과신하는 멍청함, 영화 산업과 현대사회 이슈를 캐치해 인용하는 뒤틀린 대사, 페이크 다큐 흉내를 내지만 그냥 구제 못할 연기, 무엇보다 그냥 존재감으로 불쾌한, 전혀 응원하고 싶지 않은 등장인물들.

모두 모여서 최악이 된 것이 바로 [어둔 밤]이라는 작품이다. 독립영화의 운명까지 걱정해야 하는 요새 형국이다. 전주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주목...아니 그냥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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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16 14:03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자주 이야기해서 새삼스럽지만 프로 스포츠를 비롯한 대개의 모든 스포츠계에서 관심이 없다. 2군 야구 시장이라고 예외가 없다. 내가 뭘 알겠어요. 2군이라지만 실질적으로 프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여러 재수생들의 고군분투와 절치부심이 섞인 마음 아픈 시장입니다. 관심두기가 쉽진 않다. 그래도 넷플릭스에 등록된 플레이리스트 중에서 선택한 것은 뚜렷하게 박힌 김성근의 얼굴 덕이었을테다.

자 김성근이라는 이름을 둘러싼 논란과 다양하다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을 일면적인 평가들이 있다. [파울볼]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작품이다. 그 이야긴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작품 역시 일면적이다. 당연히 프로 시장 진입을 뛰는 야구인생 재수생들의 투혼이 있고, 실제 성과도 분명히 있고! 반면에 2년 3년을 쌓아도 성취면에서 개선이 없는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가 섞인다. 무엇보다 최악은 구단 자체의 폐업이 아닐까. 이 좌절이 총화된 장면 이후의 소년팬의 눈물 대목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란 또 힘들다.

여기에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음악은 아주 손쉽고도 용이한 연출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예상이 되는 작품을 예상대로 순탄하게 흐르게 하는 일종의 오일이다. 배우 조진중의 목소리도 곳곳에 신뢰와 진심을 장식하기에 용이하다.

가장 문제는 김성근이라는 이름이 가진 용병술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와 더불어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 명백하게 고양 원더스 구단 역사에 존재했던 - 외국인 용병에 대한 배제 등의 문제다. 그런 요소들이 첨부가 되면 내러티브의 복잡함이 야기될 수는 있으나, 작품을 둘러싼 함의와 이야기거릴 더 풍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아무튼 창작과 예산의 문제는 힘들긴 하다. 어쨌거나 소비하는 입장에선 쉽게 동의하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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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11 17:32

좀비 장르물 촬영이 진행되는 외딴 곳의 장소다. 그런데 연기의 톤이 정말 어설픈 것이 도드라지고, 여기에 감독은 불만이 폭발하고 점점 주변 스탭들은 초자연적으로 잘못되어 가는 듯하고 광기는 이곳 사람들 전반에 퍼지는 듯하다. 문제는 이 심상찮은 공기조차도 아마추어적인 기류로 관람상의 몰입을 방해한다. 자 그럼 이게 뭘까. (장르)예술물 만들기의 다난함과 그 진심의 투박함에 대한 애정을 토로하는 메타 작품인가? 이런 의문 부호가 머리 위에 붕 뜰 때 영화는 첫번째 크레딧을 보여주고 그 내막을 알려준다.

이후부터가 정말 근사해지는데, 여기엔 한동안 멈추기 힘든 웃음과 진정 매체물 종사자들의 어려움과 이것을 지탱하게 만드는 몇몇 사람들의 진심이라는 전염(좀비 공기의 전염이 아닌!)의 과정이 보여진다. 그 마무리엔 조금 뭉클하게 설득되기 쉬운 감정선을 보여주는데, 그게 최근작 [서치]와도 조금, 아주 조금 닮아있기도 하다. 취향에 따라서 - 특히 나같은 사람에겐 - 별로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용서(?)가 되는 서툴고 엉성하게 들리는 음악 등과의 배합이 그래도 이게 거짓투성이는 아니라는 믿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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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11 16:59

[침묵]엔 정지우 감독이 그동안 쌓아온 여정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 [해피엔드]에서부터 재현된 살인이라는 행위와 최민식이라는 ‘남자’ 배우가 표현하는 죄의식이라는 감정, [모던보이]에서의 재즈 넘버 부르는 여성, [4등]의 박해준 배우 등 그것의 총화라고 부르기엔 무리수가 있겠으나 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참 공교롭게도 심지어 [은교]에서의 나이 든 남자가 표현하는 막바지의 진심... 이렇게 작성하는 나 역시 비위가 강하지 않아 때론 구토를 일으킬지도 모를 일말의 그 문제의 남성성, 남성성!조차도 담겨 있다. 부성의 부분도 있고, 한 여성을 사랑한 남성의 순정(죄송합니다!)도 있다.

그럼 [침묵]을 외면해야 할까요. 그렇게는 손 내릴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가은 같은 배우들의 호연을 볼 수 있는 장편극이고, 여기에서의 최민식의 연기 같은 것들은 적어도 [신세계] 같은 영화의 탈을 쓴 가짜들보다 출중하다. 이상하게 [파이란] 같이 결점있는 작품들에서 최민식은 간혹 빛나고 때론 정당성을 부여한다.

훌륭한 법정 영화로는 완결되지 않지만, 애초부터 그게 목표로 설정된 작품은 아닌 듯하고 - 그래서 불행하게도 박신혜 같은 배우들은 다소 기능상 퇴장한다 - 반전의 묘미보다는 막바지에 보여주고자 한 몇몇 장면과 얼굴, 그렇다 그 얼굴을 위해 달려간 영화이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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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9.03 18:02

언젠가 나왔을 법한 작품이라는 점은 공감이 갈 것이다. 문제는 그 나왔을 법한 작품이 적절한 갈등의 구성과 스릴이 배합된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냐는 이건 다른 문제일텐데, [서치]는 이민자 사회 안의 공기라는 특징적인 배경과 가족간 생길 수 있는 가장 악몽의 사건이라는 보편을 모두 끌어다 계속 집중을 요하는 이야길 만들어냈다.

[UP]의 초반을 연상케하는 도입부에선 적적한 공기를 뿌리고, 스크린세이버 화면엔 불안한 공기를 마치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유기체의 모습으로 형상화하듯 효과적인 연출을 감행한다. 그리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빼곡한 소셜 네트워크와 서치엔진, 각종 유틸리티와 가젯들이 주는 정보량은 때론 막막한 벽 같기도 하면서, 때론 퍼즐맞추기를 연상케하는 난이도 있는 게임을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내게 가장 통렬하게 보인 장면은 소셜 네트워크의 해쉬태그 운동이 주는 심리적 보상과 편승하기 쉬운 위안의 가벼움을 짚은 대목이었다. 지금에 닿은 여러 일방적인 - 때론 소통의 노력을 시도해보기도 하는 - 매체들의 진화와 여정이 닿은 최종적인 복잡한 우리 세상의 자화상 일부, 이것이 주는 서스펜스는 아무튼 장관이었다. 그 품은 극도로 좁고 한정적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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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8.28 16:48

밴드 영화, 그것도 한국 본토의 밴드 영화라니 얼마나 재밌겠어요. 그래서 전혀 볼 방도가 없는 [모노톤즈]의 다큐 영화가 아직도 궁금하긴 합니다. 모두 다 Totally Fucked Up 되었지만.

수퍼 디스코라는 제목은 이미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팬들이라면 알, 간만에 2018년도에 나온 싱글의 제목이기도 하다. 국내에 흔치 않은 훵크와 그야말로 희귀한 디스코 장르를 발굴해 밴드의 형태로 장난처럼, 하지만 결과적으로 진지한 모습으로 등장한 밴드의 이야기다. 그런데 웬만한 다큐가 밴드의 광휘와 영광만을 보여줄리가?

짐작하겠지만 수퍼 디스코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진한 진통은 물론 이들의 프로모션을 맡은 담당 회사 붕가붕가 레코드의 최근 몇 년간의 고통을 보여주고 있다. [새소년]이 2017년 불꽃을 쏘기 직전까지의 붕가붕가는 해당 년도 물리 음반을 0장 판매한 식솔까지도 껴안고 살았던, 예의 홍대 인저 전형적인 인디 제작사였다. 장기하의 성공으로 TED 강단에 섰던 영광기는 신속하게 폐기되었고, 밴드의 프론트맨은 글리스톤베리 공연과 일본 진출에도 불구하고 창작력에 난항을 겪는다!

이로 인한 지리멸렬한 충돌과 피로감은 사실상 극에서 가장 극적인 면모와 드라마를 만든다. 다큐 촬영 기간은 늘어지고, 감독의 당혹스러움은 점점 커져가는데 이야기는 예측불허로 느린 뱀처럼 촬촬 흘러간다. 그래서 한국에서 문화라는 단어의 기저에서 콘텐트니 창조를 말하는 이들의 순진한 외벽 바깥에선 이런 고투와 생존 본연의 문제가 서림을 보여준다. 제작자가 좀체 이해하기 힘든 창작자가 가진 정체불명의 내면과 산업의 엄연한 현실은 불화를 피하기 힘든데, 그래도 따라간 애정과 흐릿한 희망은 버릴 수 없다. 웃을 수 밖에 없는 진퇴양난의 기록.​


+  EIDF 덕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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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8.09 17:57

연상호의 [부산행]은 극장에서 좀체 영화를 보시지 않는 - 보실 기회가 없는 - 모친이 좋아한 영화였다. 모친이 차태현이 나온 조선시대 퓨전 사극을 무척 재미없다고 하신 기억이 나는데, 그에 비하면 연상호는 해낸 것이다. 그만큼 부산행은 한정된 공간, 한계가 있는 시간 안에 효율적인 연출만 주어지면 보장되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고, 감독은 건졌고 성공했다.

[염력]을 표면적으로 [부산행]과 유사하게 보이는 것은 역시나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것은 따분한 통속물의 함정이라고 보이긴 하는데, 보다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요소가 관객으로서의 내 입을 다물게 한다. 굉장히 노골적으로 들고 온 용산 사태의 메타적 상황은 거의 재현에 가까워 보일 정도며, (CG를 다룬 몇몇 장면과 함께)민망할 정도다.

이것을 단순히 상상이나 대리에 의한 해소와 승리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은 결말의 유보와 석연치 않음이다. 그것이 연상호의 작품임을 실감케 한다. 개선되지 않는 사회, 안에서만 극복하고 회복하며 자가치료하는 개인들. 조소를 차마 내뱉지 못하는 감독.


+ 넷플릭스에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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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07.30 12:37

현피 대상에 대한 복수심을 태우면서도 정작 얼굴 정면에 날아오는 주먹에 대한 공포를 안고 있는 청년, 머리에 가발을 뒤집어 쓴 채 먹방으로 소일하며 뭐 세상에 재미난게 없나 두리번거리는 여고생, 살면서 뭘 이룬 적도 없고 뭘해야 할지 모르는 오너 드라이버 무직 청년 등 인물 설정을 보면 표류하는 세상 속 마이너리티들에 대한 쓰디 쓴 위로...이런게 떠오르긴 하는데.

“같이 산다고 가족은 아닌거 같더라고”라고 무심하게 뱉는 태식을 보니 ‘제 손으로 남에게 밥 한 상 차려준 적 없는 새끼가 받아 쳐먹기만 하다가 개념을 같이 말아 먹었구나.’라는 생각 외엔 달리 드는게 없었다.

더 존나게 맞아도 되겠더라.

단편 걸작 [숲] 이후 꾸준하게 하락하는 듯한 감독의 작품.


+ 넷플릭스에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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