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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발라드 베스트 100 [3] 시나위 / 넥스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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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발라드 베스트 100 [3] 시나위 / 넥스트

trex 2013. 1. 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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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시나위 - 「겨울비」 from 『Four』 (글.김종서, 곡.신대철)


"사랑의 행복한 순간들 이제 다시 오질 않는가... "

 

시나위가 특별한 위치에 있는 밴드라는 사실은 음악적 성과에도 이유가 있지만, 이런저런 기복이 보여주는 한국적인 상황의 대표성에도 이유가 있을 듯 하다. 매 앨범마다 보여주는 멤버들의 교체는 물론이거니와 그로 인한 음악 색깔의 채도차.명도차는 지금 들어도 아쉬운 구석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매 시기마다 시나위의 보컬리스트들은 분전했고, 몇몇 감동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 밴드의 역사에서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김종서의 목소리 역시 귀기서림과 샤우팅을 오가며 독특한 시나위의 한 시대를 수놓았다. 빗소리 후두둑 떨어지는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이 곡의 비장함은 미국산 호방한 ‘11월의 비’ 트랙의 힘에 못지 않다. 우리들의 투표는 김종서의 솔로 시절 보다 이 당시의 트랙에 좀더 손을 들어줬다.





44. 넥스트 - 「Here I Stand for You」 from 『넥스트 싱글』 (글.신해철, 곡.신해철)


"세상과 싸워 나가며 너의 자릴 마련하겠어..."

 

넥스트는 ‘과잉’을 부끄러하지 않았던 밴드다. 과잉과 무대 위의 군림을 사명이라도 삼은 듯했던 이들은 발라드에서도 소박함 보다는 묵직한 세력 과시를 한다. 오케스트레이션과 화려한 코러스를 대동하고, 마치 공작새 깃털다발로 휘감은 복장이라도 착용한 양 말이다. 가사 자체는 『The Being』에 수록된 「The Dreamer」의 연장선이다.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복무감과 개인의 자아가 충돌하는 광경을 데뷔초부터 그려온 밴드답게, ‘이에 지쳐 쓰러지지 말고, 날 기다려줘. 내가 널 찾을테니’라는 메시지의 비장함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요시노 후지마루의 지휘와 토모타 가이아키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이 '작지만 큰' 싱글 음반의 무게감을 실어주며, 신해철의 보컬이 막바지 전성기를 화르륵 태우는 진풍경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