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바람이 분다] 본문

영화보고감상정리

[바람이 분다]

trex 2013. 9. 9. 23:18

여전히 아름답고 섬세하다. 비행에 대한 환상을 숨길 필요도 없다는 듯이, 아예 백일몽처럼 현실과 겹쳐버린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살아라. 당신은 살아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쯤되면 은퇴선언이 허언이 아닌거 같다. 아주 작정하고 만들어서 던져 보이는 듯 하다. 그럼에도 가슴저림을 목표로 한 듯한 헌신적인 순애보도, 비행기체에 대한 열의와 전쟁 시대 사이의 번민도 부족하다. 역사적 사실 보다는 유럽풍 풍경에 대한 경도에 더욱 공을 들인 탓인지, 지진의 묘사나 시대 속 사람을 그린 정성이 와닿지 않는다.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의 공인된 은퇴작으로선 쌉쌀한 기억으로 남을 듯.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몬스터 대학교]  (0) 2013.09.15
[잡스]  (0) 2013.09.05
[엘리시움]  (2) 201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