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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Single Out : 7회차 - 김사랑, 페퍼톤스, 위너

trex 2014. 8. 25. 14:43

웹진 개설 후 신규 코너인, 필자별 단평과 별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게 되었다. 7회차엔 페퍼톤스, 위너, 김사랑의 싱글을 다룬다.

본 게시물 및 각 싱글 리뷰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이지만(하략)


김사랑 「Love Up」

『Human Complex Part.1』(2013)의 서론에서부터 차갑고 투명하게 회오리를 만드는, 일렉트로니카가 주조를 이룰 것임은 예고되어 있었다. 데뷔 때부터 줄곧 하이브리드한 장르 결합과 이런저런 재주를 꺼내 보이는 걸 숨기지 않았던 이 싱어송라이터에게 이런 풍경은 낯설지 않다. 별 쓸모없는 천재론 보다 이력을 증명하는 일렉 기타의 드레싱이 믿음을 주는 곡이다.

★★★


페퍼톤즈 「몰라요」

쨍쨍한 햇살과 숨 가쁜 달리기나 자전거 주행을 연상케 하던 밴드의 경력이 방향을 틀어 뿅뿅거리는 신시사이저와 (여전히) 세심하게 매만지기를 진작에 포기한 보컬과 어우러져 단출한 곡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이번 음반을 관통하는 사운드 특유의 질감과 기획적으로 도입한 듯한 노후한 희극풍 분위기는 인상적이다. 소품처럼 들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완연히 다른 길에 당도했음을 알리는 깃발일지도 모르겠다.

★★1/2


위너 「컬러링」

강승윤 특유의 목소리와 데뷔를 위해 사활을 걸었던 청년들의 목소리가 만나니 마치 [슈퍼스타K]의 본선 진출을 위한 밤샘 미션곡을 듣는듯한 가벼운 진통이 난다. 누군가에겐 이렇게 어쿠스틱 하게 포문을 열다 후반부에 확 터지는 전형적인 팝 발라드도 감동의 파도로 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리얼리티 서바이벌 이후 나온 결과물이 ‘평이한 모양새의 리얼리티'라는 점에서 다소 당혹스럽다. 멤버간의 개성, 특정 기획사가 보여준 전력, 근간의 유행을 각 축으로 한 삼각형에서 어느 쪽도 좋은 각도의 답을 얻지 못한 듯하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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